박중훈이 tvN 인터뷰 쇼 '백지연의 피플 INSIDE'에서 KBS 2TV '박중훈쇼'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21일 밤 12시 방송되는 '백지연의 피플 INSIDE'에서 박중훈은 '박중훈 쇼'를 진행하며 겪었던 고충과 배우로서의 연기철학과 소신을 털어놓는다. 박중훈은 영화계 최고의 재담꾼으로 장동건, 김태희, 정우성 등 톱스타들을 출연시키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 자신의 이름을 건 쇼를 시작했지만, 잦은 포맷 변경과 진행자로서의 자질 문제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며 4개월 만에 종영을 맞고 말았다. 하지만 '가십과 게스트 면박주기 토크가 난무하는 가운데 신선하고 의미 있는 시도'라는 호평과 '시대에 역행하는 프로그램', '박중훈의 인맥쇼'라는 비난을 동시에 받으며 아직도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는 것이 사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박중훈은 좀 더 지켜보자는 시청자와 제작진의 바람을 뒤로 하고 자진사퇴를 결심한 이유에 대해 "마음이 약해 매섭고 독하게 질문하지 못했다"며 '박중훈 쇼'가 여백이 공백으로, 낯섦이 불편함으로, 무례하지 않음이 집요하지 않음으로 받아들여진 데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배우 송윤아가 게스트로 나왔을 때를 예로 들며 "송윤아, 설경구가 연인 사이임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물어보지 못했다. 나도 배우이고 누구보다 그들의 입장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그런 면은 MC로서 결격사유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90년대 섭외가 100편 들어왔다면 지금은 5편 정도로 줄었다는 그는 전성기 이후 섭외 요청은 눈에 띄게 줄었지만 배역의 크기보다는 깊이에 중점을 두고 그 역 안에서 최고의 연기를 펼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7월 대한민국 최초 재난 블록버스터 영화 '해운대'에서는 코미디 영화 주연배우 이미지를 벗고 조연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노배우로 죽는 것이 소원이지만 관객이 찾지 않으면 나의 배우 인생도 거기까지"라는 연기 철학을 밝혔다. nyc@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