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안정감이 필요하다'. 히어로즈 좌완 투수 장원삼(26)이 시즌 4승을 겨냥한다. 장원삼은 19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팀의 연승행진에 다시 불을 지핀다. 전날 승리로 절대 약세를 보이던 SK에게 2승 1패로 앞서 히어로즈의 상승세가 거품이 아니라는 증명했다. 무엇보다 타선이 집중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이제 장원삼이 선발 에이스로서의 위용을 보여줄 차례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들쑥날쑥한 컨디션을 보여 온 장원삼은 올 시즌 12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 3승 4패 5.0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작년 12승 8패 2.85의 평균자책점 기록에 비하면 상당히 부진하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광주 KIA전(6이닝 3실점)과 28일 잠실 두산전(7⅔이닝 무실점) 연승을 통해 안정세로 접어드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3일 대구 삼성전에서 5이닝 5실점해 패전을 맛보며 다시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지난 14일 사직 롯데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다시 퀄리티스타트해 좋고 나쁜 컨디션 폭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장원삼으로서는 전날 동기인 이현승의 투구를 본 후 자극제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 2006년 이후 이현승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긴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한화는 안영명을 내세운다. 6연패 후 5경기에서 2승 3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상승세의 히어로즈를 만났다. 안영명으로서는 부담스런 등판이지만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안영명은 올 시즌 12경기에 선발로만 나와 5승 3패 4.21의 평균자책점으로 썩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더구나 지난달 27일 대전 삼성전에서 5⅔이닝 1실점하며 자신감을 찾은 후 지난 2일 잠실 LG전(6이닝 1실점), 7일 대전 SK전(5⅔이닝 1실점), 13일 광주 KIA전(6⅔이닝 3실점)으로 선발로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과연 확실한 안정감이 필요한 투수간 맞대결 승자는 누가 될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