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면 꼴찌다. K리그 최하위 대구 FC(1승 4무 6패)와 13위에 처져 있는 수원 삼성(1승 4무 5패)이 외나무 다리서 혈전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는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K리그 12라운드서 수원과 맞붙는다. 대구의 2009 시즌은 말 그대로 처참함 그 자체다. 이근호(주빌로) 하대성 진경선(이상 전북) 등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한 대구는 지난 4월 12일 리그 5라운드 제주전서 2-1로 승리를 거둔 뒤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에 그치고 있다. 믿었던 음밤바(카메룬)와 포포비치(세르비아)가 단 2골을 합작하는 데 그치고 있는데다 '에이스' 장남석은 발가락 부상으로 최근에서야 복귀했다. 대구는 2골 5도움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무서운 신인' 이슬기의 발 끝을 믿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수원은 AFC 챔피언스리그서 4승 2패로 조별예선을 통과해 나고야 그램퍼스와 16강전을 앞두고 있으나 K리그서는 사정이 여의치 않기는 매한가지다. 수원은 에두 이관우 안영학 하태균 등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 AFC 챔피언스리그와 리그를 병행하는 데 애를 먹었고 지난 4월 12일 리그 5라운드서 부산에 승리를 거둔 이후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에 그치고 있다. 수원은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FA컵 16강, 피스컵 8강 등 국내외를 오가며 매주 2경기씩 치르는 살인적인 일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11승 5무 1패로 상대 전적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대구전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parkrin@osen.co.kr 대구 변병주-수원 차범근 감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