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근, "안티팬도 내 편으로 만드는게 선수의 의무"
OSEN 기자
발행 2009.06.19 16: 52

"어차피 예전에도 좋아하는 팬들 만큼 싫어하는 팬들도 많았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정수근(32)의 그라운드 복귀에 대한 팬들의 여론은 상반된다. 선수단의 '분위기 메이커' 정수근의 복귀를 환영하는 팬들이 있는 반면 그가 그라운드에 돌아오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팬들도 적지 않다. 19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만난 정수근은 팬들의 상반된 여론에 대해 "사람이 항상 좋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 입장에서 그런 부분을 받아 들여야 하고 나를 싫어하는 팬들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것도 선수의 의무"라며 "선수라면 내 울타리 안의 사람만 팬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울타리 밖에 있는 사람들도 나의 팬으로 만드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 그런 부분은 선수 자신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복귀한 뒤 어느 만큼 해낼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뛰어 다니고 좋은 플레이를 보여 드린다면 나를 싫어했던 팬들도 '정수근이 열심히 하고 웃는 모습이 좋다'며 내 팬이 될 수 있고 야구를 싫어했던 분들이 처음 야구장에 와서 내 플레이를 보고 호감을 가질 수도 있다. 모든 것은 누가 도와줄 수 있는게 아니라 선수 본인이 하기 나름"이라고 덧붙였다. 정수근은 "나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팬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이 전부"라며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죽을 힘을 다해 뛰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틈날때마다 유소년 야구 지도와 소외계층 돕기에도 앞장설 계획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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