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 속에 최하위까지 추락한 롯데 자이언츠.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손민한(34, 투수), 조성환(33, 내야수)이 복귀한 뒤 "6월 대반격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18일까지 8승 3패로 호성적을 거뒀지만 아쉬움도 적지 않았다. 로이스터 감독은 19일 사직 KIA전에 앞서 6월 대반격에 대한 중간 평가를 묻자 "최근 경기에서 이기는 것을 보면 잘 하는 것 같다"고 운을 뗀 뒤 "어제까지 8승 3패를 거뒀는데 예상과 다른 스타일로 이기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준 경기는 아니었다"고 꼬집었다. 로이스터 감독은 투수들의 부진을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그는 "아주 많은 부분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다. 투수가 작전대로 하지 않는다"고 질책했다. 이어 그는 "이기는 날은 타자들이 상대 투수들을 제대로 공략한다. 특히 어제 경기에서 2-6으로 뒤진 상황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따라간 점은 만족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18일 대구 삼성전에서 2-0으로 앞선 1회 6점을 허용한 뒤 타자들의 활약 속에 9-6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특히 로이스터 감독은 "가르시아가 1루까지 허슬 플레이를 연출하며 뛰어간 뒤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고 박정준도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2루타를 터트렸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로이스터 감독은 4강 진출을 향해 경쟁을 벌이는 것에 대해 "3팀(삼성, LG, 히어로즈) 가운데 히어로즈가 가장 까다롭다. 최근 맞붙어보면 우리가 못해서 패한 것"이라며 "그러나 아직 4위 진입 후보에 있다는 것만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희망을 잃지 않았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