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영 역전 3점포' LG, 삼성에 짜릿한 역전승
OSEN 기자
발행 2009.06.19 21: 51

[OSEN=잠실, 박종규 객원기자] ‘국민우익수’ 의 스윙 하나가 경기를 드라마로 탈바꿈시켰다. LG 트윈스는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2-4로 뒤지던 8회말 역전 3점홈런을 때려낸 이진영(29)의 활약에 힘입어 5-4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 선발 차우찬의 구위에 눌려 좀처럼 추격하지 못하던 LG는 8회말 공격에서 4점을 한꺼번에 뽑아내며 역전 드라마를 썼다. 그 중심에는 대타 이진영이 있었다. 1-4로 뒤지던 LG의 8회말 공격. 선두 이대형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역전극의 서막을 알렸다. 안치용이 삼진으로 물러나고, 이대형이 2루 도루에 성공해 1사 2루의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페타지니는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2루타로 1점을 얻었다. 삼성은 마운드에 정현욱을 올렸으나, 최동수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타석에는 이종열을 대신해 이진영이 들어섰다. 허벅지 통증으로 최근 선발에서 제외된 이진영은 정현욱의 초구가 들어오자 번개같이 방망이를 돌렸다. 이 하나의 스윙으로 잠실구장은 드라마의 현장이 되었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으로 LG가 역전에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경기는 7회까지 삼성의 일방적인 분위기로 진행됐다. 삼성은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LG 선발 정재복을 괴롭혔다. 1회초 2사 후 강봉규와 양준혁이 연속 볼넷을 얻어 만든 1,2루의 기회에서 최형우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얻은 것. 2회에도 삼성은 선두타자 박진만의 비거리 105m짜리 좌월 솔로포로 2-0으로 달아났다. 이 홈런으로 박진만은 개인 통산 2000루타(프로 통산 25번째)를 달성했다. 3회에도 삼성은 공세를 그치지 않았다. 1사 후 볼넷으로 1루를 밟은 강봉규를 양준혁이 좌중간 2루타로 불러들였다. 곧이어 최형우가 좌전안타로 1사 1,3루의 기회를 이어가자 채티인은 중견수 희생 뜬공으로 1타점을 올려 4-0까지 앞서나갔다. 이후 양 팀의 마운드는 안정되어갔다. LG는 정재복이 4⅓이닝 6안타 3볼넷 4실점으로 물러난 뒤, 김민기-최동환-류택현-김광수가 이어 던지며 8회까지 삼성의 타선을 무안타 무득점으로 막아냈다. 차우찬은 6회말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페타지니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 숨을 돌렸으나, 최동수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해 1점을 내줬다. 계속된 1사 1,3루의 위기에서 차우찬은 이종열을 3루수 땅볼, 박경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삼성은 결국 '지키는 야구' 에 실패하며 8회말 역전을 허용했다. 1-4로 뒤지던 8회초 1사 후 등판, ⅔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김광수는 팀이 역전에 성공해 구원승을 따냈다. 시즌 3승(3패)째. 1점차로 앞선 9회에 등판한 이재영은 3타자를 깔끔하게 틀어막고 시즌 3세이브째를 거두었다. 삼성은 차우찬이 6⅔이닝 4안타 4볼넷 6삼진 2실점으로 물러난 뒤, 권혁-정현욱-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진’을 앞세웠으나, ‘추격의 명수’ LG 앞에 무릎을 꿇었다.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19일 잠실 경기장에서 열렸다. 8회말 1사 1,3루 대타 이진영 우월 역전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홈인 환호하며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잠실=김영민 기자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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