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25)가 한때 안 필드의 전설로 통하던 마이클 오웬(30, 뉴캐슬 유나이티드)을 극찬하고 나섰다. 지난 1996년 리버풀 1군으로 승격한 오웬은 8시즌 동안 158골(297경기)을 터트리며 FA컵과 UEFA컵 등 총 7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다. 그러나 2004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해 적응에 실패한 뒤 한 시즌 만에 뉴캐슬로 적을 옮긴 오웬은 지긋지긋한 부상에 시달리며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고 심지어 올 시즌은 팀의 강등(18위)을 막아내지는 못한 채 다음 시즌을 챔피언십서 맞아야 할 위기에 봉착했다. 최근 리버풀로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는 오웬에 대해 토레스는 20일(한국시간) 데일리 메일에 보도된 인터뷰서 "나는 오웬이 리버풀 역사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다음 시즌 오웬이 어디서 뛸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그가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존경심을 나타냈다. 이어 토레스는 "오웬은 최근 몇 년 동안 부상에 시달려 왔다. 부상을 당해보지 않은 이들은 (얼마나 힘든 줄) 모른다. 그러나 오웬은 타고난 득점 본능을 가지고 있다"며 리버풀서 함께 뛰고 싶은 희망을 표현했다. 한편 토레스는 리버풀 입단 첫 해 33골(46경기)을 폭발시켰고 지난 시즌 역시 잦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17골(37경기)을 터트려 2시즌간 총 50골을 뽑아내는 등 리버풀 레전드로 거듭나기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parkrin@osen.co.kr 마이클 오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