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복귀를 갈망하고 있는 이천수(29, 전남 드래곤즈)가 전북 현대도 무너뜨릴 수 있을까. 이천수를 앞세운 전남(4승 4무 2패, 5위)은 20일 오후 7시 광양전용구장서 펼쳐질 2009 K리그 12라운드 전북(6승 3무 1패, 3위)과 경기서 선두권 진입을 노린다. 시즌 초반 5경기 연속 무승에 그치던 전남은 이후 4승 1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축 수비수인 곽태휘 정인환의 부상 공백을 이준기 김응진 김해원 윤석영으로 이어지는 수비라인이 잘 메워주고 있다지만 상승세의 중심에는 역시 이천수가 있다. 정규리그 개막전인 FC 서울과 경기서 불미스런 행동으로 징계를 받은 뒤 50일 만에 필드에 복귀한 이천수는 발목과 사타구니 부상에도 불구하고 5경기 연속 출장했고 와중 리그 6라운드 수원전 1골 1도움, 리그 7라운드 경남전 2골 관여, 리그 8라운드 대구전 역전골, 리그 11라운드 성남전 만회골 등 총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리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맹활약과 더불어 A매치 79경기(10골) 출장을 자랑하는 이천수는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치르던 대표팀에 끝내 합류하지 못했다. "1년 전보다는 지금이, 한 달 전보다는 현재의 몸 상태가 중요하다. 아직 100%가 아니다"는 허정무 감독의 저평가가 틀렸음을 증명하고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득점포 재가동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맞서는 전북은 9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다 10라운드서 부산에게 1-3으로 덜미를 잡힌 뒤 상승세가 한 풀 꺾였다. 전북은 '라이온 킹' 이동국(6골)과 '총알탄 사나이' 최태욱(5골 4도움)을 앞세워 전남을 꺾고 재발진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parkrin@osen.co.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