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공격력 둔화, 애간장 투수야구
OSEN 기자
발행 2009.06.20 08: 54

KIA의 공격력이 눈에 띠게 둔화되고 있다. 최근들어 KIA는 선두 두산과 SK가 상대하기 버거워할 정도로 전력이 좋아졌다.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워 상대를 옥죄기 때문이다. 선발진의 힘은 가히 8개 구단 가운데 최강이다. 그러나 공격력으로 눈을 돌리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6월들어 급격히 득점력이 떨어지고 있다. 선발진이 잘 던지고도 승리를 모두 챙기지 못하는 이유이다. 지난 19일 사직 롯데전에서 KIA는 3-2로 앞선 9회말 2사후를 버티지 못하고 4실점으로 무너졌다. 7이닝 2실점흐로 호투한 구톰슨은 8승을 놓쳤다. 문제는 한 점차를 지키지 못한 수비력과 불펜에 있었다. 그러나 추가점을 뽑지 못한 공격력도 원인을 제공했다. 6월들어 KIA가 가진 15경기를 살펴보면 5점 이상 뽑은 경우는 단 2경기에 불과하다. 6월11일 목동 히어로즈전 9점(패), 6월12일 광주 한화전 16점(승)이다. 나머지 13경기의 총득점은 44득점이다. 13경기의 경기당 평균득점이 4점이 되지 않는다. 선발과 불펜이 끝까지 잘 던져야 승리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유는 팀 타선의 중심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최희섭이 각종 부상과 부진으로 개점휴업 상태이다. 최희섭이 부진하자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온 김상현이 견제를 받아 주춤하고 있다. 클린업트리오가 가동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 톱타자 김원섭이 허벅지통증과 만성간염 증세로 전열에서 이탈한 점도 크다. 그나마 남은 선수들이 돌아가며 활약하고 있지만 톱타자와 중심타선 부재의 공백을 메우기는 어렵다. 최희섭의 부진탈출, 김원섭과 이현곤의 복귀로 공수 보강이 이루어져야 한다. 여기에 후반기 이용규가 가세해야 득점력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그날이 올 때까지는 KIA는 아슬아슬한 투수야구를 계속 펼칠 공산이 크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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