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수걸이 승' 홍진호, "김택용 이겨 기쁨 두 배"
OSEN 기자
발행 2009.06.20 15: 41

"언제 이겼는지 기억이 잘 안더라. 정말 감회가 새롭다. 그것도 최고 선수 김택용을 잡아 기쁨이 두배다". 지난 2007년 6월 17일 이후 2년 3일만의 프로리그 개인전 승리를 거둔 홍진호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했다. 최강 적수인 김택용을 상대로 거둔 소중한 1승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홍진호는 20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열린 프로리그 08-09시즌 5라운드 SK텔레콤과의 경기 3세트서 난적 김택용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1-2를 만들었다. 2년 3일, 이번 시즌 6번째 출전서 승리를 거둔 홍진호는 "감회가 새롭다. 그렇게 까지 오래된지 몰랐다. 언제 이겼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항상 일승 하게 된 시기가 늦춰진 것 같아 아쉬웠는데 첫 승을 김택용 선수에게 거둬 기쁨이 두 배다. 이기기 어려운 상대가 아닌가"라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홍진호의 말대로 김택용은 프로리그 08-09시즌 뿐만 아니라 현존 프로게이머 최강 선수. 특히 장기인 저그전서 7연승을 달리고 있어 수많은 관계자들과 팬들은 김택용의 완승을 예상했다. 홍진호가 승리하자 현장은 계란으로 바위를 깬 뜻 충격과 축하 분위기가 이어졌다. 홍진호는 "빌드 자체가 전략적이라 상대 정찰을 초반에 막아야 했다. 김택용 선수의 VOD를 보면 정찰이 능했는데 다행히 프로브를 빨리 잡아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면서 "트렌드를 따라가려고 했다. 맵 자체가 좋은 것도 아니고 힘들더라. 감독님께서 상대가 상대인지라 '다른 걸 사용하는게 어떻게 느냐' 라는 조언을 해주셨다. 투해처리 럴커 드롭은 감독님의 추천이 있었다. 사용하다가 보니간 최적화를 만들고 생각보다 괜찮앗다. 이주영 병장의 빌드를 잘 만든다. 보여주면서 이번 승리는 에이스 팀원들이 만들어낸 승리"라고 팀원과 유성렬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홍진호는 "너무 늦게 1승을 거둔 것 같아 팬들께 죄송하다. 어렵게 거둔 1승인 만큼 그 의미를 소중하게 생각해서 2승 3승은 쉽게 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앞으로 각오를 밝혔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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