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08 월드리그 준우승팀 세르비아에게 역전패하며 월드리그 본선을 향한 발걸음을 멈칫했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세계랭킹 18위 한국은 2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 월드리그 B조 3차전서 세계랭킹 5위 세르비아를 맞아 세트스코어 1-3 (25-14 27-29 18-25 18-25)으로 역전패했다. 1995년 6위의 성적을 거둔 이후 단 한 차례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해 14년 만에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이날 패배로 1승 뒤 2연패를 기록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1세트를 큰 점수 차로 따내며 승리를 예감했으나 2세트를 듀스 끝에 내주며 분위기가 꺾였고 이후 3, 4세트를 내준 끝에 패했다. 한국은 2세트 27-26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서 내리 3점을 내준 장면이 가장 아쉬웠다. 김요한과 문성민은 30점 가까이를 합작하며 분투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국은 첫 세트서 세터 권영민의 노련한 경기운영 속에 속공과 좌우측 공격이 살아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한국은 문성민과 김요한의 매서운 공격을 앞세워 25-14로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2세트서 한국은 김요한의 왼쪽 공격과 신영석의 속공을 공격의 주 루트로 삼았고 맞서는 세르비아는 니콜라 코바체비치와 샤사 스탄코비치의 공격을 앞세웠다. 한국은 20-19부터 계속해서 점수를 주고받았으나 27-26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서 코바체비치와 마르코 포드라스카닌에게 연속 3점을 허용해 27-29로 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분위기가 침체된 한국은 3세트 초반 4-9로 뒤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후에도 한국은 스탄코비치와 코바체비치에게 계속해서 점수를 내주며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고 결국 18-25로 내줬다. 한국은 3세트서만 9개의 범실로 자멸했다. 4세트서 한국은 박철우가 살아나며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세르비아에게 연속 5점을 허용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한국은 세르비아의 스탄코비치를 앞세운 강서브와 폭발적인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고 결국 4세트를 내주며 아쉽게 무릎을 꿇고 말았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