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27일만에 145m짜리 부활 솔로포(종합)
OSEN 기자
발행 2009.06.20 20: 37

이게 얼마만인가? 요미우리 이승엽(33)이 오랜 침묵을 깨고 부활의 홈런포를 날렸다. 이승엽은 20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교류전 지바 롯데와의 경기 두 번째 타석에서 장쾌한 솔로 홈런을 날렸다. 지난 5월24일 오릭스전 이후 27일만에 터진 시즌 12호 대포였다. 이승엽은 이날 3타석 2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팀 5-2 승리에 밑거름이 됐다. 6번타자겸 1루수로 선발출전한 이승엽의 상대는 잠수함 투수 와타나베 순스케. 올해 1승 5패로 부진하다. 이승엽은 1회말 3-0으로 앞선 가운데 무사 2,3루 타석에 들어섰지만 고의 볼넷으로 출루했다. 비록 부진해도 이승엽의 한 방이 무서웠던 모양이었다. 밸런타인 감독이 고의볼넷으로 내보낸 이유는 다음 타석에서 밝혀졌다. 4-0으로 앞선 3회말 1사후 두 번째 타석에 나선 이승엽은 와타나베의 몸쪽 초구를 그대로 걷어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날렸다. 오른쪽 천장 바로 밑에까지 날아가는 145m짜리 초대형 대포였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은 노련한 좌완투수 다카기 고지(41)를 상대했다. 5-0으로 앞선 2사1루에 나선 이승엽은 2구째를 밀어쳤으나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이승엽은 8회말 타석을 앞두고 대타전문 오미치 노리요시로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홈런과 12일만에 타점(27개)을 추가하는데 만족했다. 타율은 2할3푼9리. 이날 한 방의 의미는 남달랐다. 이승엽은 전날 훈련을 마치고 "드디어 내 스윙을 되찾았다"며 부진탈출을 예고한 바 있다. 그리고 바로 다음말 자신의 되찾은 스윙으로 홈런을 날렸다. 볼을 몸쪽에 붙여놓고 회전력을 이용한 일품타격이었다. 앞으로 바닥을 치고 상승기류를 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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