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이 6경기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전북을 전남과의 호남더비서 승리로 이끌었다. 또 이날 경기를 출전하며 K리그 통산 200경기를 기록한 이동국은 골을 뽑아내며 자축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0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12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서 200경기 출전 자축포를 쏘아올린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를 거두었다. 지난 달 2일 제주 유나이티드전 해트트릭 이후 5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주춤하던 이동국은 이날 2골을 몰아치며 부활과 함께 허정무 감독을 상대로 무력시위를 벌였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최근 1무2패로 부진하던 팀 분위기를 되살리는 기회를 만들었고 2경기 무득점 행진도 중단했다. 반면 지난 2002년7월27이후 전북전 홈 9경기 연속무패행진을 벌이던 전남은 패배를 당했고 홈 2연승 행진도 멈추었다. 전남과 전북의 대결은 이른바 '올드보이'들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모았다. 비가오는 가운데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은 광양전용구장서 먼저 득점포를 쏘아 올린 것은 이동국이었다. 이동국은 전반 4분 선취점을 뽑았다. 상대진영 아크 오른쪽에서 하대성이 반대편으로 올린 크로스를 안정적인 트레핑 후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전북이 1-0으로 앞섰다. 상대인 이동국이 포효하자 이천수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공격 파트너인 슈바와 함께 전북의 골문을 위협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전북의 수비진은 이천수에게 좀처럼 슈팅 기회를 주지 않았다. 곽태휘와 정인환이 부상으로 빠진 자리를 채우진 못한 전남의 수비진은 흔들림이 많았다. 이동국을 시작으로 최태욱-에닝요-루이스로 이어지는 K리그 정상급 공격진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경기의 주도권을 움켜쥐고 있는 전북은 후반 30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최태욱이 상대수비와 경쟁하며 전남아크 오른쪽으로 밀어준 볼을 이동국이 재차 오른발로 슈팅을 하며 골네트를 흔들며 전북이 2-0으로 달아났다. 이천수의 활약이 눈에띄지는 않았지만 전남은 후반들어 분위기를 끌어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전남은 후반 11분 슈바가 웨슬리의 패스를 이어받아 만회골을 작렬해 추격의 신호탄을 쏘아올리며 전반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 동점골을 노리던 전남은 측면 공격수들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문전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또 이천수가 중앙돌파 후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동료들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후반 32분 하대성 대신 수비수 성종현을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수비숫자를 늘려 전남의 파상공세를 막아내겠다는 것. 수비가 안정을 되찾자 전북은 에닝요의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전남의 골문을 위협했다. 결국 전북은 후반 44분 루이스의 패스를 받은 서정진이 쐐기포를 터트리며 3-1로 승리했다. ■ 20일 전적 ▲ 광양 전남 드래곤즈 1 (0-2 1-1) 3 전북 현대 △ 득점 = 전4, 30 이동국 후 44 서정진(이상 전북) 후 11 슈바(전남)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