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킹' 이동국(30, 전북)이 호남더비서 이천수(28, 전남)을 상대로 세번째 맞대결만에 승리를 거두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20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12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서 200경기 출전 자축포를 쏘아올린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경기서 가장 큰 조명을 받은 것은 이동국(전북)과 이천수(전남)의 맞대결. 통산 199경기 출장해 71골 29도움을 기록 중인 전북의 이동국은 6골을 터뜨리며 득점 부문 1위에 올라있었다. 이동국의 활약으로 전북은 최태욱-루이스-에닝요로 이어지는 막강 공격라인을 구축할 수 있었다. 반면 FC 서울과의 올 시즌 K리그 개막전에서 심판을 향해 부적절한 행위로 6경기 출전 금지라는 중징계를 받고 기수단 봉사활동 명령을 받았던 이천수는 징계가 풀린 후 폭발적인 움직임을 통해 전남에 승리를 안겼기에 더욱 큰 기대를 모았다. 이동국과 이천수의 맞대결은 처음이 아니다. 이미 두 차례 맞대결을 펼친 경험이 있다. 먼저 미소를 지은 쪽은 이천수였다. 이천수는 자신이 K리그에 모습을 드러냈던 2002년 8월, 포항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해 선배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 두 번째 대결은 다소 싱거웠다. 2003년 3월 광주에 입단한 이동국은 복수를 벼렀으나 득점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이천수 또한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3번째 대결에서는 이동국이 웃었다. 데뷔 11년만에 K리그 200경기 출전기록을 세운 이동국은 마침내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동안 K리그서 71골 29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던 이동국은 이날 전반서만 2골을 몰아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이동국의 활약이 더욱 관심을 끈 것은 역시 2010 남아공 월드컵 때문이다. K리그의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꼽히고 있는 이동국은 이날 활약으로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을 상대로 무언의 시위를 벌였다. 지난 17일과 20일 열린 대표팀이 경기서 최전방 공격진이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며 부진에 빠진것에 대해 실력발휘를 하며 자신을 재조명 하는 기회로 만든 셈이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