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1이닝 무실점 28G째 '방어율 제로'
OSEN 기자
발행 2009.06.20 21: 33

'제로맨' 임창용(33.야쿠르트)이 28경기째 무자책 행진을 이어갔다.
임창용은 20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교류전에 등판, 1이닝동안 1피안타 1볼넷으로 흔들렸지만 다행히 실점을 막았다. 올들어 28경기째 28⅔이닝 무자책점(1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역시 방어율 제로를 지켰다.
그러나 동점상황에서 등판했고 9회말 타선이 침묵을 지켜 승리와 세이브를 얻지 못했다. 임창용은 팀이 초반부터 세이부에게 끌려다녔고 8회까지 1-4로 뒤져 등판기회가 없는 듯 했다. 그러나 8회말 외국인 타자 댄토나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동점이 되자 몸을 풀고 9회초에 등판했다.
첫 상대는 좌타자 우에모토 다쓰유키(29). 임창용은 초구 149km짜리 한복판 직구를 던졌고 우에모토가 쳤지만 중견수 뜬공이 됐다. 두 번째 타자는 오른손 가타오카 야스유키(26)를 상대로 볼카운트 2-1으로 몰아넣고 몸쪽으로 154km짜리 스네이크 직구를 꽂아넣어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가볍게 1이닝을 마무리 하는 듯 했지만 좌타자 구리야마 다쿠미(26)에게 155km짜리 볼을 던지다 중전안타를 맞앗다. 이어 WBC 일본대표 나카지마 히로유키(27)마저 볼넷을 허용,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4번타자 나카무라 다케야 맞아 6구만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최고스피드는 155km, 투구수는 18개를 기록했다. 9회말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했고 경기는 연장에 돌입했다. 임창용은 10회초부터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대신 이가라시 료타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경기는 야쿠르트가 10회말 댄토나의 끝내기 적시타를 앞세워 5-4로 승리했다. 댄토나는 2홈런 포함 3안타 5타점을 올려 팀 승리의 결정적인 활약을 했다. 야쿠르트는 센트럴리그 1위 요미우리와 3경기차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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