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AFC 챔피언스리그를 준비할 때다".
FC 서울의 수비수 박용호(28)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박용호는 20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2009 K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43분 감각적인 헤딩골을 터트려 서울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선두로 복귀했다.
지난 4월 울산전에서도 역전 결승골을 터트려 결승골의 사나이로 불리고 있는 박용호는 "내가 득점을 터트려 소중한 승리를 이끌어 기쁘다"며 "오늘 승리로 상승세를 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박용호는 "오늘 우리 팀 선수들의 결장이 많았지만 개개인의 경쟁력이 여전히 뛰어나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생각한다. 영원한 주전은 없다는 사고 방식이 우리를 강하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박용호는 K리그 선두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는 24일 가시마 앤틀러스와 2009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
박용호는 "이제는 AFC 챔피언스리그를 준비할 때다"며 "상대가 강팀이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특히 가시마의 외국인 선수 마르키네스는 힘과 스피드, 투지 등 모든 것은 가지고 있는 선수다. 그러나 철저히 준비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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