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점에서 우리의 목표는 K리그 선두가 아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돌파다". FC 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이 K리그 4연승에 만족하면서도 목표는 K리그가 AFC 챔피언스리그라고 말하는 냉정함을 보였다. 서울은 20일 저녁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 2009 K리그 홈경기에서 전반 7분 오베라에게 선제골을 내줬음에도 불구하고 후반 37분과 43분 고명진과 박용호의 연속골에 힘입어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지난 3월 8일 이후 105일 만에 선두에 복귀하는 기쁨을 누렸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한 귀네슈 감독은 "제주가 역습을 펼치는 팀이라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역습에 대비가 부족해 실점을 내줬다. 그러나 실점에 굴하지 않고 공격을 펼친 것이 역전승을 일궜다"고 말했다. 이어 귀네슈 감독은 "부상과 징계 등으로 베스트 일레븐을 구성하지 못해 어려움이 많았지만 팬들과 함께 집념의 승리를 거뒀다. 이청용이 홀로 공격을 훌륭히 이끌었기에 가능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귀네슈 감독은 현 상황에 만족하기보다는 오는 24일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가시마 앤틀러스와 2009 AFC 챔피언스리그 원정 16강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귀네슈 감독은 "현 시점에서 우리의 목표는 K리그 선두가 아닌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돌파다. 우리의 상대가 만만치 않지만 포기는 없다"고 전제한 뒤 "일단 AFC 챔피언스리그를 통과한다면 K리그는 플레이오프의 마지노선인 6위권만 수성해도 좋다. 그러나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이 돌아온다면 선두 수성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