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인' 박항서, "이제는 천수 본인이 해결해야"
OSEN 기자
발행 2009.06.21 07: 14

"이제 선수 본인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전남 드래곤즈는 지난 20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12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기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전남의 이천수는 선발 출전해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지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 전 만난 박항서 감독은 이천수의 적응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많은 우려 속에 전남에 입단한 이천수는 8경기에 출전해 4골 1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었다. 기록보다 이천수는 전남에 활기를 불어 넣으며 올 시즌 5위에 오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해외서 복귀 후 달라진 모습을 보인 이천수는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뽑힐 만한 성과를 이루었지만 막상 그의 자리는 없었다. 박항서 감독은 이천수의 실력은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박지성과 함께 한국 축구를 이끌어 나갈 선수로 각광을 받다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천수지만 실력 만큼은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것. 박 감독은 "(이)천수의 실력은 대단하다. 팀에 합류해서 훈련도 부족했지만 자신이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더 큰 선수로 자라기 위해서는 선수 본인이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항서 감독이 말하고자 했던 것은 실력 외적인 문제. 그동안 몸담고 있던 팀서 분위기를 흐린다는 평가를 받았던 그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은 "그러나 전남에 와서 많이 달라진 것 같다. 모난 것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선수들을 잘 이끌고 있다"면서 "앞장 서서 노력하는 것을 보면 기특하다. 분명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10bird@osen.co.kr 이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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