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수비는 내게 맡겨!'.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지난 20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12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서 3-1로 승리했다. K리그 200경기 출전 자축포를 쏘아 올린 이동국이 2골을 터트리고 서정진이 쐐기골을 터트렸지만 이날 승리의 숨은 공신은 바로 중앙 수비수 임유환(26)이었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전남의 주 공격수 이천수를 막아내는 방법으로 전담 마크를 택했다. 그 주인공이 바로 임유환. 이천수의 발끝에서 공격이 시작되는 전남을 상대로 임유환은 그가 볼을 잡기도 전에 미리 몸싸움을 벌이며 사전에 막았다. 임유환은 이천수를 담당하면서 포백을 전체적으로 잘 정리, 전남의 공세를 막아냈다. 후반서 경기 주도권을 내준 전북은 임유환의 활약이 아니었다면 자칫 역전패로 이어질 수 있었다. 전북은 전반기 막판 임유환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서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수비가 안정되지 못하자 전북은 무득점에 그치며 K리그 최고의 공격이라는 모습도 자취를 감추었다. 하지만 A매치 휴식기 동안 몸을 추스른 임유환은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날카로운 패스 연결을 통해 경기를 이끈 것. 최강희 감독도 경기가 끝난 후 "임유환이 복귀하면서 중앙 수비가 튼튼해졌다"며 "그를 중심으로 최철순, 신광훈, 김상식 등이 모두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