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토크 뜬다, '세바퀴'-'자기야' 붐
OSEN 기자
발행 2009.06.21 07: 39

주말 밤, 아줌마 아저씨 연예인들의 농익은 야담들이 시청자를 후끈 달구고 있다. 이른바 성인토크쇼의 화려한 부활이다. 시작은 미약했지만 결과는 창대하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한 코너로 막을 올린 '세상을 바꾸는 퀴즈'가 줌마테이너 저씨테이너들의 온 몸을 내던지는 활약으로 인기를 모으면서 성인토크 붐을 일으켰다. MBC 봄개편과 함께 '일밤'에서 독립, 토요일 늦은 밤으로 시간대를 옮기더니 물고기가 물을 만났다는 듯이 활개치는 중이다. 기존 토크쇼들이 연예인 신변잡기 소개에 치중하는 뻔한 포맷을 고집하는 사이 '세바퀴'는 인정사정 보지않는 줌마테이너들이 말과 몸, 표정으로 삼위일체 개그를 과시하고 있다. 어느 프로가 시청자 관심을 확 잡아끌면 모방 프로가 금세 생기는 게 한국 예능의 전형적인 그림이다. SBS가 19일 첫 방송을 내보낸 '스타부부쇼 자기야'는 KBS 2TV 'VJ특공대'와 MBC '섹션TV 연예통신' 등 터줏대감들을 모두 물리치는 이변을 연출했다. '스타부부쇼 자기야'(이하 스타부부쇼)는 스타 부부들의 대담하고 솔직한 이야기로 꾸며지는 성인 토크쇼를 표방한다. '세바퀴'처럼 줌마테이너 저씨테이너의 활약이 강조되는 19금 성격의 야하고 뜨거운 프로다. AGB닐슨 조사결과 이날 오후 11시에 전파를 탄 '스타부부쇼'는 전국시청률 14%로 금요일 지상파 TV 3사의 예능과 교양을 통틀어 최고를 기록했다. 'VJ특공대'와 '섹션TV'는 각각 11.8%, 11.1%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연예인 부부들이 함께 퀴즈를 풀어가며 깜짝 토크와 불시에 터져나오는 몸개그로 웃음 폭탄을 터뜨리는 진행 방식은 '세바퀴'와 다를 바 없다. 첫 회의 남녀 MC는 김용만과 김원희가 맡았다. 파일럿 때의 여자 MC였던 박미선은 비슷한 성격의 '세바퀴'에서 이휘재 김구라와 3인 진행을 맡고 있어 김원희 카드로 바뀌었다. 김원희는 MBC 월요일 심야의 간판 예능 '놀러와'에서 유재석과 콤비로 오랜 MC 경력을 쌓았고 그 솜씨를 인정받은 바 있다. 금요일 '자기야'와 토요일 '세바퀴'로 밤 밤을 달구는 성인토크쇼들의 기세가 범상치않은 게 요즘 지상파 TV의 예능이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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