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만 보면 눈에 불을 켜더라고".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지난 20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12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서 200경기 출전 자축포를 쏘아올린 이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3-1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승리의 숨은 공신은 중앙 수비수로 임유환과 함께 튼튼한 수비벽을 만들어낸 김상식(33).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성남에서 전북으로 이적,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젊은 전북의 중심을 잡고 있다. 김상식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중앙 수비수를 오가며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친정 성남에 대해서 만큼은 선수생활을 마칠 때까지 자신의 설움을 돌려주고 싶다고 항상 말해왔다. 김상식은 성남의 K-리그 7회 우승 중 4회 우승에 기여하며 성남의 기둥으로 자리매김했었다. 하지만 매끄럽지 못하게 성남을 떠났고 마흔 살까지 선수생활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김상식에 대해 큰 기대를 나타냈다. 최 감독은 "(김)상식이는 성남하고만 경기를 한다면 마흔 살 넘어서도 뛸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노란색 유니폼을 입는 성남과 경기에 집중하기 때문에 전남과 경기서도 충분히 열정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이 이러한 발언을 한 것은 전남의 홈 경기 유니폼 색깔이 노란색이었기 때문. 최강희 감독의 말처럼 김상식은 중앙 수비수로 상대의 슈바를 전담 마크하며 승리를 이끌어냈다. 10bir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