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란한 유산' 돌풍, 한효주 누구세요?
OSEN 기자
발행 2009.06.21 08: 08

한효주가 쑥쑥 자라고 있다. 키가 아니고 인기와 지명도 얘기다. 미모의 깜찍한 신인급 여배우에 불과했던 그녀가 SBS 주말극 '찬란한 유산'의 빅히트로 톱스타 대열에 합류하는 게 요즘 연예가 분위기다. '찬란한 유산'은 TNS코리아 조사 결과, 20일 방송분이 전국시청률 32.9%를 기록하며 이날 하룻동안 전체 프로 가운데 시청률 선두를 달렸다. 주간으로 따져도 현재 이 드라마를 능가할 프로는 찾아볼 수 없다. 무엇이 '찬란한 유산'을 이처럼 찬란하게 만들었을까. 기존의 불륜 만능주의 주말극 패턴에서 벗어나 참신하고 신선한 소재를 택한게 주효했다. 극 전개도 빠른데다 악역으로 첫 변신한 김미숙과 친손주들에게의 유산 상속을 취소하는 요식업 준재벌로 등장하는 반효정 등 중견 연기가들의 열연도 한 몫을 단단히 했다. 그러나 '찬란한 유산'이 주말 드라마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지키게 된 가장 큰 요소로는 주연 남녀 이승기-한효주 커플의 등장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처음에는 이승기가 먼저 주목을 받았다. KBS 2TV 일요일 저녁 '1박2일'을 통해 예능 자질을 선보인 그는 '찬란한 유산'으로 첫 주연을 맡자마자 대박을 터뜨렸고 '이승기가 토 일요일을 평정했다'는 언론 보도들이 쏟아져 나오는 중이다. 이에비해 사실상 극중 비중이 이승기 보다 더 높은 한효주는 스포트라이트를 비껴 받았다. 톱가수인 이승기가 '1박2일'의 후광 효과까지 톡톡히 누리는 바람에 오히려 손해를 본 셈이다. 2004년 MBC '논스톱5'에서 이승기와 잠깐 호흡을 맞췄던 한효주는 KBS 일일극 '하늘만큼 땅만큼', SBS '일지매' 등의 드라마와 영화 '달려라 자전거' 열연으로 가능성을 충분히 인정받았던 연기자. 이제 '찬란한 유산'으로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받으면서 20대 여배우 기수로 나설 준비를 끝냈다. 졸지에 아버지와 남동생을 잃은 유학생 고은성 역의 그녀는 재벌 3세 까칠남 선우환(이승기 분)의 버릇을 고치며 알콩달콩 사랑을 키우면서 나쁜 계모까지 응징해야될 운명. 착하고 심지 곧은 드라마속 인물로 열연하면서 최근 성춘향 이미지와 가장 잘 어울리는 연예인으로 네티즌들에게 당당히 인정을 받기도 했다. 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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