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터뜨린 홈런. 내일(21일)도 쳐줬으면 한다".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자이언츠 감독이 27일 만에 대포를 쏘아올린 이승엽(33)에 대한 기대감을 비췄다. 이승엽은 지난 20일 도쿄 돔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4-0으로 앞선 3회말 1사 후 상대 잠수함 와타나베 슌스케(33)의 몸쪽 초구를 끌어당겨 비거리 145m에 달하는 대형 우월 아치(시즌 12호)를 쏘아올렸다. 지난 5월 24일 오릭스 전 이후 오랜만에 쏘아올린 홈런이었다. 하라 감독은 경기 후 구단 홍보팀과의 인터뷰서 "초반 위기를 딛고 선제 4점을 얻어낸 것이 컸다"라며 승인을 밝혔다. 특히 그동안 '거인 킬러' 중 한 명이던 변칙 잠수함 와타나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데 대해 "술책이 초반에 들어맞았다. 첫 회부터 좋은 모습으로 상대를 공략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하라 감독은 오랜만에 장타력을 뽐낸 이승엽에 대해 "오랜만이지만 내일(21일)도 쳐줬으면 좋겠다. 시간차를 크게 두지 않았으면 한다"라며 기복을 타지 않기를 바랐다. 최근 위력을 발산하지 못하다 오랜만에 홈런을 쏘아올리며 2타수 1안타 1타점(고의사구 1개)을 기록한 이승엽의 올 시즌 성적은 2할3푼9리 12홈런 27타점(20일 현재)이다. 한편 하라 감독은 선발로 나서 7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세스 그레이싱어(34)에 대해 "빠른 직구를 앞세워 상대를 잘 막았다"라며 호평한 뒤 교류전 3연승에 대해 "21일 교류전이 끝나는 만큼 좋은 기분으로 페넌트레이스를 진행하고 싶다. 제대로 싸우겠다"라며 4연승을 향한 강한 열망을 밝혔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