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베스가 맨유를 떠나는 이유는?
OSEN 기자
발행 2009.06.21 08: 27

"테베스가 맨유를 떠나는 것은 돈이 아닌 선택의 시간이 부족해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를로스 테베스(25)와 재계약 협상을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면서도 맨유가 협상 막바지에 이적료 2550만 파운드(약 530억 원)에 5년 계약을 제시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협상 결렬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동안 테베스 측이 요구했던 금액을 맨유가 받아들였음에도 끝내 재계약은 성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협상 결렬의 원인은 도대체 어디에 있었던 것일까. 테베스의 에이전트사이자 소유권을 보유하고 있는 MSI의 키아 주라브키안 사장이 그 해답을 내놨다. 맨유가 테베스에게 준 마음의 상처가 너무 크다는 것이다. 주라브키안 사장은 21일 영국의 '스카이스포츠'에 보도된 인터뷰에서 그 속내를 풀어냈다. 주라브키안 사장은 "만약 맨유가 열흘 전에 이런 제안을 했다면, 아니 계약 기간인 2년 중에 제안을 했다면 테베스는 맨유를 떠나지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주라브키안 사장은 "분명히 맨유의 제안은 매력적이었고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맨유는 동시에 너무 빠른 시간에 결정을 내릴 것을 요구했고 재계약 포기를 선언했다. 테베스가 자신의 미래를 결정하기에는 너무 부족한 시간이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한편 맨유를 떠나게 된 테베스는 라이벌로 꼽히는 맨체스터 시티나 첼시로 떠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특히 '오일 머니'를 과시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는 14만 파운드(약 2억 9000만 원)의 주급을 제시해 테베스를 유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베스는 내달 초까지 입장을 정리할 전망이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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