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선두 탈환과 팀의 선두 재등극을 위해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SK 와이번스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21일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로 나서 시즌 9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8승 1패 평균 자책점 2.89를 기록 중인 김광현은 총 90⅓이닝을 소화하며 96⅓이닝을 소화한 봉중근(LG)에 이어 뛰어난 이닝 이터로 활약 중이다. 팀의 1선발인 만큼 미덕에 충실하다는 점이다. 그것도 계투진의 힘이 지난해 같지 않은 SK임을 감안하면 김광현의 활약은 분명 뛰어나다. 김광현의 올 시즌 두산 전 성적은 2경기 1승 무패 평균 자책점 1.69로 뛰어나다. 지난 2007년 두산과의 한국 시리즈 4차전서 깜짝 선발로 맹활약을 펼치며 제 기량을 성장시킨 김광현인만큼 두산과의 대결은 반갑지 않을 수 밖에 없다. 두산 타자들 중 김광현에게 강세를 보인 타자는 두 '예비군'이다.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포수 용덕한과 5타수 2안타 1타점의 유격수 손시헌으로 이들은 모두 상무서 갓 제대한 선수들이다. 2군서 출장 기회를 얻으면서 당겨치는 타격, 밀어치는 능력이 더욱 좋아진 케이스다. 두산은 실력파 우완 김상현을 1차전 선발로 내세운다. 올 시즌 3승 3패 평균 자책점 3.75를 기록 중인 김상현은 그동안 승운이 없었던 투수 중 한 명이다. 이번에도 상대팀의 에이스와 대결을 펼치게 되어 많은 득점 지원을 기대하기 힘든 것이 사실. 김상현은 지난 4월 28일 잠실 SK전서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의 확실한 쾌투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당시 두산 타선은 카도쿠라 겐을 난타하며 15점을 지원, 김상현의 승리를 확실하게 도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과의 대결인지라 김상현 또한 확실히 각오를 다진 상태에서 마운드에 올라야 한다. 올 시즌 두 번째 더블헤더를 맞게 된 양팀은 1차전에 가장 믿을 만한 투수들을 내세운 만큼 해가 떠있는 동안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여진다. '선수필승'의 각오로 나설 두 팀의 더블헤더 1차전이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중요하다. farinelli@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