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선이 솔로 독립에 성공했다. 매진을 기록한 조원선의 공연은 1000여 관객들을 매료시키면서 공연장을 열기로 물들였다.
조원선은 지난 19~20일 양일간 서울 대학로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 대극장에서 '솔로 음반 발매 기념 라이브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무리 했다. 윤상과 유희열이 양일간 모두 게스트로 무대에 올랐고 김동률 역시 20일 공연에 동참하며 국내 정상의 싱어송라이터들이 한 무대에 모이는 보기드문 광경이 연출됐다.
자신의 솔로음반 수록곡 '천천히'로 오프닝 무대를 선보인 조원선은 자신의 솔로 음반 '스왈로우' 수록곡과 롤러코스터의 곡 '러브 바이러스' '어느 하루' 등 20곡의 레파토리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조원선은 윤상과의 무대에서 자신의 솔로 음반에서 듀엣으로 입을 맞춘 '아무도, 아무것도'와 지난해 발표한 윤상의 '송북'에 보컬로 참여한 '넌 쉽게 말했지만'을 불러 객석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유희열과의 무대도 빛났다. 조원선은 토이 음반에 보컬로 참여해 불렀던 '기다립니다' '본 보야지'(Bon Voyage)를 유희열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유희열은 이날 조원선이 화려한 롱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온 것을 보고 아름답다는 극찬을 보내기도 했다.
김동률은 조원선의 신청곡으로 게스트 무대를 열어 객석의 갈채를 받았다. 피아노 솔로로 '희망' ' '다시 떠나 보내다'로 열창을 선보인 김동률은 이번 조원선의 공연 참여를 끝으로 공식적인 스케줄을 마친다고 밝혔다. 김동률은 6월말 롤러코스터의 이상순이 유학중인 네덜란드로 출국한 뒤 9월경 자신의 공연을 준비한다.
# 공연 이모저모
ㅇ 아이비-김태성, 이선균-전혜진 커플 팬들 눈길
조원선 첫날 공연에는 인기가수 아이비가 자신의 연인인 작곡가 김태성과 함께 공연장을 찾아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이비 커플은 팬들의 시선에도 개의치않는 듯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 연주팀의 초대로 공연장에 들른 이 커플은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자 대기실로 안내하려는 주최측의 배려도 정중하게 거절하면서 팬들과 함께 입장을 하는 당당함도 선보였다. 또 이선균과 전혜진 부부도 공연을 관람했다. 윤상의 송북 음반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인연을 맺은 배우 이선균이 부인인 전혜진과 다정하게 공연을 관람해 관객의 눈길을 끌었다.
ㅇ 윤상, 조원선 우리는 서로 존경하는 팬!
첫날 공연 게스트로 무대에 오른 윤상은 지난 90년대 중반 롤러코스터 음반이 발매되기전인 데모음반을 듣고 조원선의 팬이 됐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윤상은 당시 손무현과 함께 롤러코스터의 데모 음반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우리도 음악 열심히 해야 한다'며 손무현과 함께 다짐한 기억을 떠올렸다. 조원선 역시 코흘리개 시절부터 윤상의 음악을 들으며 꿈을 키웠다고 밝혔다. 이번 조원선의 음반에 참여한 윤상은 "귀국 후 조원선의 음반을 받고 공연장으로 오는 길에 두번씩이나 반복해 음악을 들었다. 들을수록 정말 좋은 명반"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7월 7, 8일 양일간 LG아트센터에서 공연을 갖는 윤상은 오는 7월초순 자신의 6집을 발표하기 위해 귀국했다고 밝혀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ㅇ... 김동률, 공식활동 접고 네덜란드 행
김동률은 이날 공연 게스트를 끝으로 공식활동을 마무리했다. 지난 5월 말 라이브 음반 '2008 김동률 콘서트 모놀로그'를 발표하고 인기를 모았던 김동률은 6월 말 네덜란드로 떠난다. 현재 유학중인 롤러코스터의 기타리스트 이상순을 만나 재충전을 위해서다. 김동률은 8월경 다시 입국해 자신의 공연을 준비할 것이라가 밝혔다.
ㅇ 유희열, 조원선 "고등학교때 부터 지금까지 함께했죠"
유희열과 조원선의 각별한 우정이 알려지면서 밝혀져 화제를 모았다. 유희열은 조원선과의 각별한 관계를 '몽고반점 보고 자란 사이'라고 말해 오랜 인연을 과시했다. 고등학교 시절 부터 음악을 같이 해온 이들은 오랫동안 서로의 음악을 지지해준 음악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 왔다. 조원선은 그간 토이의 음반에 여러차례 보컬로 참여하며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조원선은 "나는 토이의 객원멤버가 아니라 메인 보컬이라 생각하고 항상 녹음했다"고 밝혀 관객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이에 유희열은 "이번 조원선의 솔로 음반 녹음 전과정 지켜보면서 정말 조원선이 대견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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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선, 뮤직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