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 이재우, 1754일 만에 선발 등판 예정
OSEN 기자
발행 2009.06.21 14: 59

무려 1754일 만이다. 두산 베어스 계투조 'KILL 라인'의 맏형 이재우(29)가 2004년 9월 1일 이후 처음으로 선발 등판에 나선다.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은 21일 문학 구장서 SK 와이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이재우를 더블헤더 2차전 선발 투수로 기용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는 올 시즌 두산 선발진이 확실한 안정감을 선보이지 못한 데 대한 궁여지책 중 하나. 공교롭게도 이재우의 가장 최근 선발 등판인 2004년 9월 1일 잠실 SK전은 그가 호투로 선발승을 따낸 경기였다. 당시 이재우는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을 기록, 15점을 뽑아준 타선과 조화를 이루며 퀄리티 스타트 선발승을 거뒀다. "임태훈(21)이 제 역할을 하고 있으나 선발진이 위압감을 주지 못하는 상황인만큼 이재우를 한 번 써볼 예정이다"라고 밝힌 김 감독은 "어깨 통증으로 지난 14일 2군에 내려간 정재훈(29)이 복귀 후 어떤 모습을 보일 지 모른다. 정재훈은 복귀 후 계투로 출장시키며 경기 감각을 찾게 할 계획이다. 아팠던 선수에게 경기 당 100개 이상의 투구수를 할애할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밝혔다. 뒤이어 김 감독은 "이재우의 2차전 투구수는 상황을 봐서 8~90개 정도로 생각해 두었다. 이재우도 투구수 안배를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 이재우의 선발 로테이션 가담 여부는 선수 본인의 활약과 2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던 정재훈의 복귀 후 모습이 어떨지 여부에 달려 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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