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기피했던 '치킨광고’ 장악한 이유는?
OSEN 기자
발행 2009.06.21 15: 07

과거 치킨 CF는 톱스타들이 기피하던 CF 중 하나였다. 하지만 지금은 빅뱅 대성, 소녀시대, 쥬얼리, 원더걸스 등 내로라하는 아이돌그룹이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촌스러운 광고 때문에 톱스타들이 기피하던 치킨 CF는 모델 개런티 단가를 올리며 선호 CF로 바뀌었다. 치킨 CF는 촌스러운 광고 탓에 전국 지상파로 노출돼도 CF 자체에 대한 인지도나 선호도는 높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얘기가 다르다. 빅뱅, 소녀시대, 쥬얼리, 원더걸스, SS501 김현중, 슈퍼주니어 등 당대 톱 아이돌 스타뿐만 아니라 ‘무한도전’ 멤버들, 강호동 등 톱스타들이 대거 모델로 나서고 있다. 한 아이돌 소속관계자는 치킨 CF의 달라진 위상을 ‘높은 개런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치킨은 온 국민이 사랑하는, 불황이 없는 먹거리며 대표 배달 음식이다. 시장도 계속 커져만 가고 브랜드도 새롭게 만들어진다. 굉장히 성공적인 사업이며 광고 출연 개런티도 다른 제품에 비해 몇배 비싼 게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과거 사채 광고에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한 이유도 높은 개런티 때문이었지만 사회적인 비난을 사면서 하나 둘씩 하차했다. 하지만 치킨 CF는 비난을 살 이유도 없고 개런티 역시 “백지 수표나 다름없다”는 설명이다. 또 CF 자체도 세련되고 감성적이게 변하고 있다. 특히 소녀시대가 모델인 한 치킨 CF의 새로운 버전은 멤버들간의 우정을 다른 감성 콘셉트로 주목 받기도 했다. 게다가 달라진 아이돌의 위상도 보여준다. 과거 아이돌은 ‘실력 없이 마케팅으로 승부한’ 그룹 쯤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은 실력과 스타성, 대중성을 고루 갖췄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때문에 아이돌이 CF 스타로서의 주가를 올리며 주요 CF를 장악하고 있다. mir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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