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문성민의 맹활약 속에 2008 월드리그 준우승팀 세르비아를 격파하며 월드리그 본선진출 가능성을 이어갔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세계랭킹 18위 한국은 21일 오후 2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 월드리그 B조 4차전서 세계랭킹 5위 세르비아를 맞아 세트스코어 3-0 (25-22 28-26 25-22)으로 승리했다. 1995년 6위의 성적을 거둔 이후 단 한 차례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해 14년 만에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이날 승리로 2승 2패로 조 1위로 올라서며 본선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한국은 같은조 세르비아가 월드리그 개최국으로 자동진출 티켓을 가지고 있어 2위에만 올라도 본선행이 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문성민 김학민 등 젊음의 패기를 앞세운 한국은 세르비아를 상대로 9연패 이후 첫 승을 따내며 두 배의 감격을 맛봤다. 반면 세르비아는 '주포' 니콜라 코바체비치와 샤사 스탄코비치가 계속해서 범실을 범하며 스스로 자멸했다. 전날 경기서 2세트서 무너져 1-3으로 패한 한국은 이 날 경기서는 1세트를 따낸 뒤 2세트서 5점차 내외로 끌려갔으나 교체투입된 문성민이 맹활약해 세트를 가져온 끝에 결국 값진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첫 세트서 서브에이스를 3개 기록했고 양쪽 날개인 김요한과 박철우의 공격력이 살아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한국은 막판 2점차로 쫓기기도 했으나 세르비아가 8개의 범실로 자멸해 전날 경기에 이어 또 다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서 한국은 전열을 가다듬고 나온 세르비아의 강력한 서브에 고전하며 5점 내외로 끌려갔다. 그러나 한국은 권영민 김요한 박철우를 빼고 한선수 문성민 김학민을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한국은 연속 4득점으로 18-18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점수를 주고받으며 막상막하의 경기 양상을 전개해나갔다. 그러나 한국은 문성민의 서브에이스를 필두로 26-25로 앞서갔고 이후 세르비아의 2연속 공격범실을 묶어 2세트를 따냈다. 세르비아는 두번째 세트에서도 10개의 범실을 기록했다. 3세트서도 한국은 문성민과 임시형이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가며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다. 특히 20-17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켜나간 상황서 문성민이 서브에이스를 따내며 승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이후 한국은 임시형과 하경민의 득점을 묶어 세르비아를 무릎꿇렸다. parkrin@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