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4-1로 대파하고 9경기 연속무승(7무 2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포항은 21일 오후 3시 인천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12라운드 인천과 경기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신형민의 맹활약 속에 4-1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10경기 만에 리그 2승째(7무 2패)를 따내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반면 인천은 리그 2패째(6승 3무)를 기록하며 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멈춰섰다. 오는 24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를 대비해 주전멤버들을 대거 제외한 포항은 신형민의 원맨쇼 속에 인천을 격침시켰다. 신형민은 전반 13분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낸데 이어 전반 43분 유창현의 도움을 받아 페널티 박스 우측서 2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이어 신형민이 전반종료 직전 연결한 헤딩슛이 챠디의 자책골로 연결돼 팀이 터트린 3골에 관여하는 특A급 활약을 선보였다. 포항은 올 시즌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조찬호가 후반 4분 추가골을 보태 완승했다. 인천은 후반 25분 박재현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유병수가 성공시키며 영패를 면했다. 이 날 경기 전까지 10경기서 4실점으로 리그 최소실점을 자랑하던 인천의 수비진은 윤원일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공백을 막아내지 못하고 힘없이 무릎을 꿇었다. 뉴캐슬전을 대비해 데닐손과 김기동을 명단서 제외하고 황재원, 최효진을 벤치에 앉힌 포항은 유창현 스테보를 최전방에 위치시키고 송창호 조찬호 황지수 신형민에게 중원을 맡긴채 경기에 임했다. 수비수 조홍규 김형일 김창훈 박희철은 골키퍼 김지혁과 함께 최후방을 지켰다. 맞서는 인천은 챠디와 유병수를 최전방에 세우고 보르코 박지현 도화성 노종건을 중앙에 위치시켰으며 임중용 안재준 전재호 안현식과 골키퍼 김이섭에게 최후방을 맡겼다. 전반 초반부터 포항은 배후침투를 통해 인천의 수비진을 무력화 시켰다. 포항은 전반 13분 유창현이 활발한 움직임으로 인천 수비진을 끌어낸 틈을 타 신형민이 빨래줄 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터트려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이어 포항은 전반 42분 유창수가 찔러준 스루패스를 받은 신형민이 페널티 박스 우측서 오른발 땅볼슈팅을 연결해 2번째 골을 잡아냈다. 포항의 상승세를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았고 전반종료 직전 우측 코너킥 상황서 신형민의 헤딩슛을 인천의 챠디가 걷어내려다가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어부지리로 3번째 골까지 뽑아냈다. 인천은 전반종료 직전 보르코와 노종건을 빼고 김영빈과 김민수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포항은 후반 2분 유창현이 페널티 박스 우측서 땅볼 크로스를 연결시켜줬고 이를 쇄도해 들어가던 조찬호가 가볍게 밀어넣으며 4번째 골을 터트렸다. 지난시즌 2군리그 득점왕 출신인 유창현은 이 날 2도움을 기록했다. 반격에 나선 인천은 후반 25분 박재현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유병수가 성공시키며 1골을 만회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유병수는 올 시즌 7번째 골을(3도움)을 터트리며 신인왕 타이틀에 한발 더 다가섰다. 인천은 챠디와 교체투입된 강수일이 계속해서 포항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골을 터트리지 못하며 홈 7경기 연속 무패행진도 마감했다. ■ 21일 전적 ▲인천 인천 유나이티드 1 (0-3 1-1) 4 포항 스틸러스 △득점 = 전13' 전43' 신형민 후4' 조찬호(이상 포항) 전45'챠디(자책골) 후25' 유병수(이상 인천) parkrin@osen.co.kr 신형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