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1] '오상민 287일 만의 승리' LG, 삼성 꺾고 3연승
OSEN 기자
발행 2009.06.21 17: 43

[OSEN=잠실, 박종규 객원기자] LG가 악전고투 끝에 삼성을 꺾고 6위로 올라섰다. LG 트윈스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7회말 2득점하며 경기를 뒤집어 6-5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LG는 6위로 뛰어올랐고, 4연패에 빠진 삼성은 7위로 두 계단 내려앉았다.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시작된 경기에서 양 팀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 등 악재를 겪었다. 승리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LG에게 돌아갔다. 먼저 기세를 올린 쪽은 삼성이었다. 3회초 선두타자로 들어선 현재윤은 LG 선발 심수창의 높은 공을 잡아당겨 X-존 펜스 상단을 맞고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렸다. 뒤이어 김재걸의 중전안타, 최형우의 볼넷으로 맞은 1사 1,2루의 기회에서는 강봉규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1사 1,3루의 기회에서는 양준혁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3-0으로 앞서갔다. LG는 곧 이은 3회 공격에서 바로 반격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박용택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굴러가는 타구를 날리고, 3루까지 질주했다. 무사 3루에서 이대형 역시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때려 박용택을 불러들였다. 이종열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 페타지니 타석 때 포수 현재윤이 공을 빠뜨리는 사이 이대형은 3루를 밟았다. 페타지니는 좌익수 희생 뜬공으로 이대형을 홈으로 불러들여 2-3을 만들었다. 4회초에는 또 삼성이 또 다시 도망갔다. 이번에도 선두타자 채태인이 심수창의 몸쪽 높은 공을 잡아당겨 오른쪽 폴대 근처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계속된 2사 1,2루의 기회에서는 최형우의 우중간 적시타로 5점째를 올렸다. 삼성 선발 크루세타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던 LG는 5회 공격에서도 저력을 발휘했다. 권용관과 박용택의 연속 좌전안타, 페타지니의 고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의 기회에서 최동수의 중전안타 때 2명의 주자가 득점에 성공, 4-5까지 추격했다. 구원투수 최동환과 오상민의 호투에 힘을 얻은 LG는 7회말에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이대형의 우전안타, 페타지니와 최동수의 연속 볼넷으로 얻은 1사 만루의 기회에서 대타 안치용이 중전안타를 날려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곧이어 박경수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LG는 정찬헌-류택현-이재영을 투입시키며 삼성의 공격을 봉쇄했다. 승리투수의 영광은 6회초 1사 후 등판, 1⅔이닝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오상민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9월 7일 잠실 SK전 이후 287만에 거둔 올시즌 첫 승이었다. 6-5로 앞선 9회초 등판,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한 이재영은 시즌 4세이브째를 거뒀다. 한편, 삼성 유격수 박진만은 2회말 수비 도중 더블 플레이를 시도하다 1루 주자와 다리를 부딪쳐 교체됐다. 4회초에는 조동찬이 번트를 대고 1루로 달리다가 LG 1루수 페타지니와 충돌,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진단 결과 몸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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