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밤-오빠밴드', 오합지졸 캐릭터놀이 신선..시청자반응 "기대 이상"
OSEN 기자
발행 2009.06.21 19: 46

'일밤-오빠밴드'가 신선한 음악버라이어티로 첫 선을 보였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밤에'는 21일 '퀴즈프린스' 후속으로 새 코너 '오빠 밴드'를 출격했다. '오빠밴드'는 오래 볼수록 빠져드는 밴드란 뜻으로 이제는 오빠가 아닌 아빠들과 진정한 오빠로 거듭나고 싶은 오빠들이 뭉친 밴드로 신동엽을 주축으로 탁재훈, 유영석, 김구라, 박현빈, 슈퍼주니어의 성민, 록밴드 트랙스의 기타리스트 김정모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탁재훈은 시선집중이 부족했지만 여러 악기에 비교적 다재다능했다. 성민은 록보다는 부드러운 발라드에 잘 어울려 보였지만 가능성 있는 기타 실력을 지니고 있었다. 엄청난 스피드의 스트로크를 선보인 김정모는 뛰어난 실력으로 선배들을 놀라게 했고, 보컬 박현빈은 감칠맛 나는 목소리 때문에 아직 트로트가 아닌 록스타로서의 느낌은 낯설어 보였지만 열정은 충분했다. 언뜻 보기에는 오합지졸 같았지만, 음악에 대한 이들의 모습은 진지하고 열정적이었다. 유영석의 가르침 아래 록밴드에 도전하는 이들의 모습이 리얼했다. 특히 MBC FM4U '현영의 뮤직파티'에 공연하러 나선 가운데 실력이 부족해 국장에게 혼나 잔뜩 긴장하는 모습은 웃음을 안겼다. 이 방송에서 '어쩌다 마주친 그대', '나 어떡해' 두 곡을 라이브로 선보이며 첫 무대 신고식을 가진 이들은 "새로운 세계가 신선하다"며 스스로도 놀라워했다. '음악'이란 주제 하나로 모인 멤버들이 기존 이미지와는 차별된 캐릭터를 보이는 것도 눈길을 끌었다. 별로 할 줄아는거 없으면서 겉멋이 든 탁재훈, 트로트 가수가 아닌 초보 록스타 박현빈, 우직하고 진지한 유영석, 창피한 밴드 때문에 도망가고 싶어하는 매니저 김구라, 아이돌 그룹의 이미지를 잠시 벗은 성민, 개그가 아닌 베이스를 잡은 신동엽 등의 느낌이 새로웠다. 캐릭터들의 완급 조절과 조화 역시 적절했다. 탁재훈의 "우리 따로 개개인은 유명한데 이렇게 뭉치니까 하나도 안 유명하다"는 멘트는 어쩌면 이 코너의 성격을 설명해 주는 것이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대체적으로 좋았다. "어울리지 않은 조합인 듯 하지만, 어떻게 보면 잘 어울리는 듯한 멤버들이 재미있다", "기대 이상의 재미였다", "어설프면서도 진지하고 코믹해 많이 웃었다", "조금 더 노력한다면 좋은 프로그램이 될 듯"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이들은 록 밴드 페스티벌 참여와 음반 발매를 목표로 앞으로 팬들이 불러주면 어디든 달려가는 콘셉트로 사연을 보내준 팬과 함께 공연을 준비하고 1:1 맞춤형 공연을 펼친다. nyc@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