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초이' 최희섭(30, KIA)이 오랜만에 괴력을 발휘했다. 최희섭은 21일 사직 롯데전에 1루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장,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김일엽의 2구째 직구(140km)를 받아쳐 우측 펜스를 넘기는 시즌 15호 솔로 아치(비거리 120m)로 연결시켰다. 지난달 23일 광주 히어로즈전(1회 좌중월 3점 홈런) 이후 30일 만에 터지 홈런. 이번달 15경기에서 타율 1할4푼(43타수 6안타) 3타점 3득점으로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진 최희섭은 이날 홈런을 계기로 부진의 늪에서 벗어날 태세. 최희섭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 직구를 노리고 있었는데 타이밍이 맞았다"고 홈런 소감을 밝힌 뒤 "그동안 홈런이 나오지 않아 마음 고생이 심했는데 오늘 경기를 계기로 훌훌 털어 버리고 새 마음으로 타격감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승장' 조범현 KIA 감독은 "1회부터 타선의 집중력이 살아난 덕분에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며 "선발 로페즈가 초반에 실점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이후 잘 막았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이겨줘서 고맙다"고 평가했다. 반면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상대 타자들이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고 우리가 그걸 극복하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너무 잘 싸웠다. 김일엽은 원래 선발요원이 아니다. 그래도 잘 해줬다"며 "아직 6월 21일에 불과하기 때문에 4강 싸움은 자신있다. 어느 자리에 있든 관계없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우승하는 것이 나의 목표"라고 밝혔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