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2] '공-수 겸장' 김현수, "홈런 하나 쳤을 뿐인데"
OSEN 기자
발행 2009.06.21 20: 56

"쇄골 쪽이 조금 아프기는 하지만 별 거 아니다". 성실함과 야구 재능. 거기에 튼튼한 몸까지 갖췄다면 이는 엄청난 혜택과도 같다. '타격 기계' 김현수(21. 두산 베어스)가 공-수 양면서 팀을 살리며 11-2 승리에 공헌했다. 김현수는 21일 인천 문학 구장서 벌어진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2-1로 앞선 3회 2사 1루서 박재홍(36)의 2루타 성 타구를 허슬 플레이로 잡아낸 이후 4회초 2사 만루서 상대 우완 엄정욱(28)의 초구 직구를 강타, 프로 데뷔 후 첫 만루포를 작렬했다. 팀 승리를 지키는 동시에 승리 향방에 쐐기를 박는 활약이었다. 경기 후 김현수는 외야 수비 장면에 대해 묻자 "펜스가 보이기는 했지만 무조건 잡으려 하다 결국 부딪혔다"라며 "오른쪽 쇄골 부위가 살짝 아프기는 하다. 그러나 경기에 출장하지 못할 정도로 심하지는 않다"라는 말로 '이상 무'임을 밝혔다. 뒤이어 그는 프로 데뷔 후 첫 만루포에 대해 "앞에 있던 타자들이 모두 볼넷으로 출루, 내 순서에서 초구 스트라이크가 나올 것 같다는 예상을 했다. 노리고 들어갔는데 운 좋게 넘어갔다"라며 감회를 밝혔다. "생애 두 번째 만루포"라며 말을 이어 간 김현수는 "2004년 신일고 2학년 때 황금 사자기 분당 야탑고 전서 윤석민(23. KIA)을 상대로 때려낸 것이 생애 첫 만루포"라며 당시를 되새겼다. 김현수는 끝으로 "큰 의미를 두지 않겠다. 그저 시즌 13번째 홈런, 그냥 홈런 한 개 더했을 뿐이다"라며 자신의 활약에 너무 도취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farinelli@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