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는 수비수' 김봉겸, "운이 좋았다"
OSEN 기자
발행 2009.06.21 22: 49

강원 FC의 수비수 김봉겸이 골 넣는 수비수로 떠올랐다. 김봉겸은 21일 저녁 8시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 2009 K리그 12라운드에 선발로 출전해 전반 7분과 후반 15분 두 골을 터트리면서 강원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이날 김봉겸이 터트린 두 번째 골은 역습 상황에서 상대의 골문을 쇄도해 터트린 헤딩골이었기에 더욱 돋보였다. 전남 드래곤즈의 곽태휘가 떠오르는 맹활약. 최순호 감독은 "수비수지만 세트 피스 상황에서 세컨볼을 노리는 능력은 뛰어난 선수다. 내셔널리그에서도 7골을 터트린 경험이 있다. 이전에도 기회는 많았는데 오늘 그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 같다. 우리 팀에게는 행운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김봉겸은 이런 칭찬에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저 운이 좋았다는 것. 김봉겸은 "수비수라서 골 감각은 없다. 세트 피스 상황에서 욕심을 내는 것일 뿐이다"고 전제한 뒤 "첫 번째 골은 운이 좋았고 세 번째 골은 정말 생각지도 않은 자리에서 넣은 득점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봉겸은 "아무래도 우리 팀이 잘 나갈 때는 수비에서 득점이 터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봉겸은 "대학 때 최순호 감독님이 미포조선으로 오라고 하셨을 때 같이 승격하고 싶다는 생각에 따라갔다"며 "계속 최순호 감독님과 같이 뛰다보니 생활에 큰 도움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stylelom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