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아누 2골' 브라질, 이탈리아에 3-0 완승... 이탈리아 예선탈락
OSEN 기자
발행 2009.06.22 05: 19

브라질이 독일 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에 대승을 거두며 2009 컨페드레이션스컵 결승진출에 한발 다가섰다. 브라질이 22일(한국시간) 남아공 로프터스 버스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 컨페드레이션스컵 B조 예선 이탈리아와 경기서 3-0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이날 승리로 브라질은 3승을 거두며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반면 이탈리아는 동시에 벌어진 이집트와 미국과의 경기서 미국이 3-0으로 승리함에 따라 세팀이 동시에 1승2패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차서 밀려 예선탈락하고 말았다. 예선통과를 위해서 브라질에 기필코 승리를 거두어야 하는 이탈리아는 경기 초반 맹공을 펼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브라질은 지난대회 월드컵 챔피언을 상대로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이탈리아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이던 브라질은 전반 후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탈리아 골문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브라질은 전반 37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마이콘이 상대진영 우측에서 단독 돌파 후 직접 슈팅을 시도한 것을 문전에 있던 파비아누가 이어받아 방향을 바꾸며 1-0으로 앞섰다. 골을 넣었어야 할 이탈리아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전반 41분 아이퀸타 대신 주세페 로시를 투입해 골을 노렸다. 하지만 브라질은 이탈리아가 선수교체한 틈을 놓치지 않고 더욱 거센 공격을 퍼부었다. 기회를 놓치지 않던 브라질은 전반 43분 추가골을 뽑아냈다. 호비뉴가 상대진영 왼쪽을 돌파하던 카카에게 볼을 연결했고 이를 문전으로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때 호비뉴가 다시 흘려준 볼을 파비아누가 문전에서 가볍게 차 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탈리아는 전반 종료 직전 자책골을 헌납하며 스코어가 벌어지고 말았다. 브라질 역습 상황서 이탈리아 진영 왼쪽을 돌파하던 호비뉴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도세나가 미끌어지며 걷어낸다는 것이 그대로 골대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여유가 생긴 브라질은 후반서도 경기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반면 이탈리아는 무엇인가에 홀린듯 좀처럼 반격의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간간히 측면 돌파를 통해 브라질의 골문을 위협하기 위해 공격을 시도했지만 상대에 역습을 허용하며 오히려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탈리아는 후반 12분 루카 토니 대신 질라르디노를 투입해 공격진을 완전히 재편했다. 이탈리아는 페페의 오른쪽 측면 돌파가 살아나며 산발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골키퍼 세자르 정면으로 가며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 이탈리아는 후반 30분 브라질 골키퍼 세자르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상황서 기회를 맞았지만 패스연결이 길어지며 절호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이탈리아는 전세를 뒤집지 못한채 브라질에 치욕의 영패를 당하고 말았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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