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장 김명중(24)이 후임 칭찬에 나섰다. 이강조 감독이 이끄는 광주 상무는 지난 2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9 K리그 12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서 고슬기-김명중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광주는 2연패 탈출과 함께 승점 3점을 추가하며 FC 서울에 하루 동안 내줬던 선두를 되찾았다. 그리고 지난 2004년 7월 28일 이후 근 5년 만에 울산전서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 후반 41분 결승골을 터트린 김명중은 정규리그 7골로 이동국(8골)에 이어 득점 공동 2위로 뛰어오르며 올 시즌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 1일 병장으로 진급한 김명중은 일병 1호봉 최성국(26) 최원권(28)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3년에 울산서 프로에 데뷔한 최성국은 올 시즌까지 총 165경기를 뛰며 34골 19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2000년 안양을 통해 K리그에 선을 보인 최원권은 180경기에 출전해 6골 17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는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 이들은 지난해 말 광주에 입대하며 제대로 된 동계훈련을 실시하지 못했다. 하지만 프로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 포항서 2005년에 데뷔해 광주서 기량을 활짝 피우고 있는 김명중은 후임이지만 축구 선배인 최성국과 최원권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후 "최성국과 최원권이 팀에 늦게 합류했다"면서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해 걱정이 많았지만 프로선수로서 경험이 많기 때문에 저절로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가 기록한 2골은 모두 병장 1호봉 선수들이 기록한 것. 그러나 이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 것은 까마득한 후임인 일병들이었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군대에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김명중과 고슬기 모두 광주서 빛을 보고 있는 상황. 과연 그들이 광주의 상승세를 계속 이끌지 관심이 집중된다. 10bird@osen.co.kr 최성국-최원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