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번째 공격P' 유병수, "대표팀서 많은 것 배웠다"
OSEN 기자
발행 2009.06.22 08: 14

인천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의 K리그 12라운드가 열린 지난 21일 오후 인천 월드컵경기장. 인천은 포항에 무려 4골이나 허용했고 후반 25분 박재현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신인 유병수(21)가 성공시켜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경기 후 유병수는 아쉬움과 분함이 교차하는 표정과 함께 어깨가 축 처진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었다. 다가가 경기 소감을 묻자 유병수는 "대표팀 차출로 팀 원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며 실망스런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챠디와 함께 투톱으로 나선 유병수는 장시간 팀을 떠나 있어선지 미드필더진과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 채 상대 수비수인 김형일과 조홍규에게 완전히 막히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무서운 신인' 유병수는 전반기 12경기서 6골 3도움으로 지난 2007, 2008년 신인왕 하태균(수원, 18경기 5골 1도움) 이승렬(서울, 31경기 5골 1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넘어서는 활약 속에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유병수는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아랍에미리트연합, 사우디아라비아, 이란과 3연전서 '선배'인 박주영과 이근호에게 밀려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으나 쟁쟁한 해외파 선배들과 함께 훈련했고 오만과 평가전서 교체 투입돼 A매치에 데뷔하는 등 평생 잊지 못할 기억들을 얻었다. 이에 유병수 역시 "대표팀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을 배우고 돌아왔다. 그러나 여기서 만족하지 않겠다. 훈련에 더욱 매진해서 앞으로 좀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올 시즌 5차례 결승골을 터트렸을 정도로 결정적인 순간마다 제 역할을 다해주고 있는 유병수가 계속해서 인천의 믿을맨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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