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독일 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가 2009 컨페더레이션스컵(이하 컨페드컵)서 충격적인 연패로 탈락, 마르첼로 리피 감독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로프터스 버스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컨페드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0-3으로 완패했다. 이에 따라 1승 2패를 기록한 이탈리아는 이집트와 미국에 골득실에서 밀려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도 겪었다. 이탈리아는 컨페드컵의 중요성을 인정하지 않는 등 탈락의 의미를 애써 축소시키고 있지만 리피 감독에 대한 불만만큼은 점점 커지고 있다. 리피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왜 어린 선수들을 기용해야 하는가"라고 되물은 뒤 "빠른 변화는 옳지 않다. 이탈리아의 베스트 일레븐은 브라질전에 출전한 선수들이다"고 말했다. 이어 리피 감독은 "오늘 우리가 브라질에 완패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탈리아의 진정한 모습은 아니었다. 2010 월드컵 플랜에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탈리아 언론은 리피 감독의 주장에 반기를 드는 분위기다. 컨페드컵에 출전한 6개 국가 중 이탈리아의 평균 연령이 28세로 가장 높은 상황에서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 도전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