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醉/中/談/話 ․ 취/중/담/화] 변 동 현 캐나다관광청 지사장
OSEN 기자
발행 2009.06.22 10: 10

“조각을 모아 큰 틀을 만들어야죠” 2008년 11월부터 2009년 5월 초까지 공석이었던 캐나다관광청 지사장에 변동현 신임지사장이 부임했다. 그는 캐나다관광청의 지사장에 지원한 이유에 대해 25년 동안 항공업계에서 일한 노하우를 하나로 모아 업계를 서포터하기 위함이라고 조심스레 운을 뗀다. 항공사와 여행사간의 관계를 갑을관계가 아닌 상호 협력관계라고 강조하는 그를 만나 캐나다관광청의 향후 계획과 비전에 대해 들어본다. 쉴 틈 없이 달려온 그의 삶 변동현 캐나다관광청 지사장은 지난 25년간 대한항공과 노스웨스트항공을 거쳐 캐나다관광청 지사장에 이르기까지 쉴 새 없이 여행업계를 위해 달려왔다. 1985년 노스웨스트항공에 입사한 그는 고객 서비스 부서와 마케팅 부서를 두루 거치며 상품 개발, 대고객 서비스 등 국내 여행시장의 전반적인 마케팅과 영업 노하우를 축적했다. 2000년에는 관광업계 마케팅 컨설팅 및 판매관리 전문 업체인 TP 마케팅&컨설팅을 창립한 후 글로벌 마케팅 회사인 레이섹 그룹의 수석 컨설턴트를 겸직하면서 북미 중심 관광업체들의 한국시장 전략 컨설팅 및 상품 판매 총괄 업무를 담당해왔다. 지난 25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았던 시절에 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노스웨스트항공 근무시절이라고 잘라 말한다. 60년이 넘은 항공사의 직원으로서 항공업계를 이끌어간다는 자부심이 그에게는 깊은 인상으로 남아있는 듯하다. “1985년 노스웨스트항공에 입사했는데 전 직원들이 출장 시 1등석을 타고 전 세계를 누빌 정도로 직원들에 대한 항공사의 지원은 대단했다”고 그는 당시를 회상한다. 물론 노스웨스트항공 근무시절이 모두 평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공항 근무시절 고장난 항공기를 직접 밀어보기도 했다고 너스레를 떠는 그에게 고생은 또 하나의 경험을 축적하기 위한 과정인 듯하다. 한때 그는 여행업계의 후배양성을 위해 2년 동안 관광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에어라인 비즈니스’라는 강의에 나서기도 했다. 이때 이론에 치우치기보다는 실제 경험에서 쌓은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많이 전수하려고 노력했다는 것이 당시 강의에 대한 그의 자체 평가다. 주로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하면서 그는 관광학을 선택한 학생들의 자괴감을 볼 수 있었다고 전한다. 보이지 않는 여행업계의 위계질서로 인해 학생들이 자괴감을 갖을 수 밖에 없었다고 그는 추측하고 있다. 때문에 그는 여행업계의 후배양성을 위해서는 항공사와 여행사 그리고 관광청 등 관계기관들이 같은 방향으로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이아가라 폭포를 가슴에 꽂다 천혜의 자연조건, 로키산맥, 알버타, 오로라, 스키 등 캐나다를 표현하는 말은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무수하다. 그는 캐나다에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누릴 수 있는 액티비티가 산재해 있으며 퀘벡, 몬트리올 등 즐길 수 있는 체험거리가 많이 있다고 귀띔한다. 그는 캐나다 관광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는 ‘끝없는 발견, 캐나다’라는 슬로건 아래 서부&동부 자유여행, 트레킹, 스키, 오로라, 럭셔리 등 5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캐나다 관광 홍보를 위해 여행객들과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온라인 공간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올 가을에는 여행객들이 쉽고 편리하게 여행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캐나다관광청 홈페이지를 새롭게 오픈하고 파워 블로거, 캐나다 서포터즈 발대, e-마케팅 기회 강화 등의 프로그램을 구동할 예정이라고 그는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홈페이지에는 각각 개성이 다른 많은 사람들의 여행 성향을 분석할 수 있는 게시판을 만들어 관광지를 선택할 수 있게 개편할 계획이다. 또 다른 온라인 마케팅으로는 포털사이트에 캐나다에 관련된 키워드를 많이 등록해 소비자들이 어떤 것을 검색하더라도 캐나다가 검색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내년 밴쿠버 동계올림픽까지 불과 1년여밖에 남지 않았기에 그는 올림픽 시작 전에 여행객들에게 캐나다를 ‘꼭 방문해야 할 관광지’로 인식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 일환으로 올림픽 출전 선수들을 위해 올림픽 개최지를 사전 답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선수 가족들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변 지사장의 가슴 속에는 캐나다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하다. 그는 여행사의 규모에 상관없이 ‘캐나다 스페셜 리스트’를 많이 보유한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겉으로 보이는 회사의 규모와 명성보다는 캐나다를 사랑하는 마음과 캐나다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으로 지원할 여행사를 평가하겠다는 그의 고집이다. 한편 변 지사장은 향후 캐나다관광청의 행보에 대해 캐나다를 인간미와 스토리가 있는 여행목적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는 10명이 캐나다에서 똑같은 것을 보더라도 느끼는 점은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여행객 스스로가 캐나다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어야만 캐나다를 사랑할 수 있다는 그의 철학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글=(주)여행미디어 박현영 기자 www.tour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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