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 선수단, "체육 현장 목소리 들어라"
OSEN 기자
발행 2009.06.22 11: 28

"체육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심사숙고 바란다".
프로스포츠 6개 경기단체 선수단이 22일 서울 조선호텔서 '전자카드 도입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프로축구과 프로야구, 프로농구 등 6개 단체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한 목소리로 모여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사업에 전자카드 규제안을 도입하려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이하 사감위)의 방침에 반대한다고 한 목소리를 나타냈다.
프로축구의 김정우 이호(이상 성남) 프로야구의 봉중근 이진영(이상 LG) 그리고 프로농구의 하승진(KCC) 김주성(동부) 등이 참가해 전자카드 도입 반대 의견을 개진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전자카드 규제안이 도입되면 국민체육진흥기금이 크게 감소해 경기 단체가 추진 중인 유소년 체육 육성 사업에 큰 차질을 가져올 수 밖에 없다"면서 "스포츠토토 기금을 통해 매년 각 프로스포츠 주최 단체로 돌아가는 수백 억 원의 규모의 기금에 큰 손실이 예상돼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에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체육진흥투표권 사업이 시작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투표권 사업을 통해 조성된 기금 규모는 무려 1조 1628억 원으로 국가 체육재정의 유일한 재원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 해 말까지 대한축구협회 560억 원, 한국농구연맹 271억 원, 한국여자농구연맹 77억 원, 한국배구연맹 23억 원 등 각 주최단체로 지원된 기금 규모만 1163억 원에 이른다.
한편 이들은 "스포츠 토토를 통해 조성된 기금은 전문체육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을 위한 생활체육과 소외계층의 체육 지원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스포츠를 대상으로 한 체육진흥투표권이 마치 도박처럼 취급받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사감위는 체육현장의 의견을 듣고 심사숙고 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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