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정대세, 고마워하지 않아도 괜찮다"
OSEN 기자
발행 2009.06.22 11: 55

"정대세 선수, 고마워하지 않아도 괜찮다".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2일 오전 11시 서울 그랜드 하야트 호텔서 열린 '박지성 퓨절 질레트 모델선정 기념식'에 참석해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진출 성공에 관한 재미있는 사연들을 들려주었다. 박지성은 최종예선서 주장을 맡아 지난해 10월 11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부터 8개월 동안 무패를 이끌어내며 20년 만에 무패(4승 4무)로 월드컵 본선티켓을 거머쥐는 데 일등공신으로 거듭났다. 특히 박지성이 출전한 경기서 대표팀이 패한 지는 무려 830일(2007.3.24 우루과이 평가전)이 지났으며 15경기 연속 무패(8승 7무)를 이끄는 등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 최초의 남북한 월드컵 동반진출에 대해 박지성은 "최종예선 1차전 북한전서 비겨 부담을 안고 출발했던 것이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 그러나 남북한이 동반진출을 했기 때문에 기쁘고 의미있다. 월드컵서도 양 국이 세계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최종예선 8차전 이란전서 1-1 동점골을 뽑아내 북한이 본선 직행 티켓을 따낸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한 정대세에 대해 박지성은 "정대세 선수의 인터뷰를 봤고 골을 넣어서 그렇게 말을 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내가 모든 것을 결정지은 게 아니다. 전체적으로 잘해준 한국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것을 대신해 나에게 말한 것 같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인 뒤 "정대세 선수, 고마워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환한 미소로 답했다. 이어 2010남아공월드컵 본선계획에 대해 묻자 박지성은 "좋은 팀과 평가전을 통해 장단점을 찾고 보완해야 한다. 2006 독일월드컵서 원정 첫 승을 거뒀던 자신감을 토대로 2010 남아공월드컵을 준비한다면 좋은 찬스가 올 것"이라고 긍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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