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트비, "박지성 막지 못해 WC 진출 실패"
OSEN 기자
발행 2009.06.23 07: 22

이란의 압신 고트비(45) 감독이 한국의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내준 동점골을 두고두고 아쉬워하고 있다. 고트비 감독이 이끄는 이란은 지난 17일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 한국과 경기서 후반 36분 박지성에게 동점골을 내줘 1-1 무승부를 기록, 북한과 사우디아라비아에 승점 1점차로 뒤진 조 4위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만약 박지성의 골이 아니었더라면 이란은 남아공행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상황. 이에 고트비 감독은 22일(한국시간) 이란의 프레스TV에 게재된 인터뷰서 "이란은 9분만 버텼어도 남아공으로 향할 수 있었으나 박지성에게 골을 내줘 결국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며 박지성을 막지 못한 것을 통탄했다. 프레스TV 역시 '맨유의 박지성이 동점골로 찬물을 끼얹으며 이란의 희망을 앗아갔다'고 평했다. 이어 고트비 감독은 "이란이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것에 대해 이란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책임을 통감하기도 했다. 한편 고트비 감독은 이란의 스쿼드를 완성시키기 위해 향후 4년 간의 시간을 이란축구협회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2 한일월드컵과 2006 독일월드컵에서 한국 코칭스태프로 활동했던 고트비 감독은 지난 3월 마옐리 코한에게 지휘봉을 넘겨 받아 최종예선 UAE, 북한, 한국전서 1승 2무를 기록했으나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내는 데는 실패했다. parkr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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