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사나이’ 박찬호 완벽 부활…‘7월이 기대된다’
OSEN 기자
발행 2009.06.23 07: 23

[OSEN=강재욱 객원기자]‘코리안 특급’ 박찬호(36, 필라델피아)가 6월에 접어들면서 구원투수로서 안정된 투구 내용으로 호투를 거듭 이어나가고 있다. 선발투수로 올 시즌을 시작한 박찬호지만 선발 등판 7경기 만에 불펜으로 보직 변경 후 점차 안정감을 더해가고 있다. 특히 박찬호는 최근의 호투와 맞물려 구속이 올라가면서 많은 삼진을 잡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더 기대된다. 지난 19일 토론토전에서는 최고 구속 96마일(154km)을 기록하며 1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는 위력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찬호는 지난해 LA 다저스 시절에도 날씨가 무더워짐에 따라 구속이 최고 98마일(158km)까지 상승하며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불가사의한 투구를 한 적이 있다. 긴 이닝을 소화해야하는 선발투수와 달리 짧은 이닝을 소화하는 불펜투수인 만큼 박찬호는 등판 때마다 전력투구를 하며 빨라진 구속과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를 압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박찬호는 6월에 접어들면서 3일 샌디에이고전(1이닝 4실점)을 제외하고는 지난 4,5월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11이닝동안 8피안타 2실점(1자책) 2볼넷 13삼진 평균 자책점 0.82를 기록하고 있다. 이기간 동안 박찬호는 2승 무패 3홀드로 불펜의 핵으로 자리매김했다. 박찬호가 6월에 접어들면서 호투를 이어나가는 데는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몸이 일찍 풀린다는 점과 박찬호 본인이 선발에 대한 미련을 접고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심리적 안정감이 더해졌다고 볼 수 있다. ◆ 박찬호 월간 기록 4월 4경기(3선발) 16⅓이닝 20피안타(4홈런) 13실점(자책) 5볼넷 10삼진 평균자책점 7.16 5월 6경기(4선발) 22이닝 25피안타(1홈런) 15실점(자책) 15볼넷 17삼진 평균자책점 6.14 6월 (23일 까지) 8경기 12이닝 12피안타 6실점(5자책) 4볼넷 15삼진 평균자책점 3.75 24일 필라델피아는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팀 내 주전 마무리투수 브래드 릿지가 복귀할 예정에 있다. 박찬호는 그동안 팀 내 사정과 맞물려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필라델피아 불펜진에서 중추적 노릇을 하며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받았다. 지난 22일 볼티모어와의 경기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박찬호는 평균자책점을 5.90(종전 6.02)으로 떨어뜨렸다. 박찬호가 7월 한 달 동안 6월의 호투를 거듭 이어나갈 경우 평균자책점을 4점대 까지도 떨어뜨릴 수 있게 된다. 박찬호는 그동안 여름에 접어들면서 무서운 상승세로 ‘여름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빨라진 구속과 더불어 지금과 같은 상승세를 7월까지 이어나가며 불펜투수로서 팀 내 입지를 확고히 굳힐 수 있을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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