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팬들에게 작품 외의 논란은 논란일 뿐인 모양이다. 영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트랜스포머2)’이 90%에 가까운 예매율을 보여 관객들의 높은 기대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23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트랜스포머2’는 88.83%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며 예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 11일 개봉해서 주말 100만 관객을 넘어선 김윤석 주연의 ‘거북이 달린다’는 4.34%의 낮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 이후 ‘제8회 미장센단편영화제’ ‘마더’ ‘터미네이터4’가 1% 내외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부터 5위에 자리잡았다. ‘트랜스포머2’는 6월 9일과 10일 한국에서 이틀간 진행한 방한 행사에 차질을 빚으면서 많은 영화 팬들과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마이클 베이 감독과 샤이아 라보프, 메간 폭스는 이틀 내내 방한 행사에 지각을 했음은 물론, 한일 양국의 프로모션 행사가 차별적이었다는 이유로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이에 ‘트랜스포머2’의 안티팬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도 했고 ‘영화를 보지 말자’는 서명운동까지 퍼지기도 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마이클 베이 감독이 뒤늦게 한국 팬들에게 부랴부랴 사과문을 보냈다. 이로서 ‘트랜스포머2’를 봐야한다 보지 말아야 한다는 양극단의 반응은 더 심화됐다. 하지만 90%에 이르는 높은 예매율로 봤을 때, 논란은 논란일 뿐 영화를 확인하려는 팬들이 대다수임을 보여주고 있다.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트랜스포머2’는 전편에 이어 지구를 지키려는 오토봇 군단과 지구를 파괴하려는 디셉티콘 군단의 총력전을 다룬다. 이번 편은 옵티머스 프라임, 범블비 등 전편의 캐릭터들과 메가트론, 폴른 등 거대 로봇 뿐만 아니라 크레인, 사자, 곤충 등 다양한 형상의 트랜스포머들이 대거 등장한다. 1편의 1억 5000만 달러의 제작비가 2편에서는 2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로봇들의 업그레이드된 변신 장면과 놀라운 합체 장면을 완성한 현란한 CG와 스펙터클한 액션을 물론 육해공을 넘나드는 광활한 로케이션 등 전편의 모든 것을 능가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2시간 29분에 달하는 긴 상영시간에 단순한 이야기 구조를 바탕으로 한 끊임없는 로봇들의 전투신으로 지루한감을 전하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2007년 6월 국내에서 개봉한 ‘트랜스포머1’은 750만명의 경이적인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개봉 외화 중 역대 흥행순위 1위를 기록했다. 당시 한국은 유럽과 일본을 압도하며 해외흥행 1위 국가에 올라 ‘트랜스포머’의 전 세계적인 흥행을 이끌었다. 2편이 갖가지 논란 속에서도 1편의 흥행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