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이냐, 3승이냐’. 제5선발들인 LG 트윈스 김광수(28)와 히어로즈 김성현(20)이 23일 잠실구장에서 ‘4위’를 놓고 한판 선발 대결을 벌인다. 현재 히어로즈가 4위이고 LG가 5위로 이날 승패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지난 5일 맞대결에 이은 2번째 만남으로 목동에서 잠실로 장소만 바뀌었다. 우완 정통파인 김광수는 올 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마당쇠’ 노릇을 하고 있다. 용병 바우어가 빠진 자리를 메우고 있는 김광수이지만 아직 선발 투수로서는 승리가 없다. 현재 2승 3패에 방어율 7.32를 마크하고 있는데 2승이 모두 구원승이다. 2003년 이후 아직까지 선발승이 없다. 이번이 시즌 6번째 선발승 도전이다. 140km 중반대의 직구와 각이 좋은 변화구를 갖고 있지만 완급조절과 컨트롤 부족으로 4회 이후 고전하는 약점이 있다. 이에 맞서는 김성현은 히어로즈 벤치가 선발감으로 키우고 있는 우완 정통파이다. 150km에 이르는 강속구가 주무기이다. 김광수처럼 선발과 불펜을 오가고 있지만 선발로만 2승을 기록하고 있다. 2승 3패에 방어율 8.22를 마크하고 있다. 김광수나 김성현 모두 5회 승리 투수 요건을 채우는 것이 1차 목표이다. 더불어 선발 투수로서 자리를 굳힐 수 있는 안정된 투구를 펼쳐야 한다. 지난 5일 첫 번째 맞대결에서는 김광수가 4.1이닝 2실점으로 팀의 8-7 승리에 기여했고 김성현은 2.1이닝 3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대결은 '마당쇠‘간 선발 대결과 ’4위 싸움‘이 관심사이지만 특급 용병간의 대포 대결도 볼거리이다. 히어로즈 브룸바와 LG 페타지니의 홈런포 대결이 뜨거울 전망이다. 현재 브룸바가 21개로 홈런더비 1위로 2위인 페타지니에 3개 앞서 있다. 양팀은 팀타율 1, 2위 팀답게 막상막하의 공격력을 자랑한다. LG가 2할 9푼으로 1위, 히어로즈가 2할8푼4리를 마크하고 있으며 팀홈런에서는 히어로즈가 80개로 70개인 LG에 앞서 있다. 결국 이날 승패는 최근 안정화된 양팀 불펜진간의 싸움에서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LG는 ‘뉴클로저’로 떠오른 우완 이재영을 축으로 한 불펜진이 탄탄해졌고 히어로즈는 우완들인 신철인-이보근 ‘더블 스토퍼’ 체제로 승리를 지켜내고 있다. 양팀 상대전적에서는 LG가 6승 3패로 앞서 있으나 지난 대결에서는 히어로즈가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과연 이번 대결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다. sun@osen.co.kr 김성현-김광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