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학, "올해까지는 수원"...내년 이적?
OSEN 기자
발행 2009.06.23 14: 49

수원 삼성의 북한 국가대표 수비형 미드필더 안영학(31)이 내년 일본 프로축구 J리그로 복귀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안영학은 23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한의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 기념 기자회견에서 "내가 직접 이적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 대리인 쪽에서 그런 움직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올해까지는 수원의 선수로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의 '스포츠닛폰'은 같은날 안영학이 J리그의 가시와 레이솔과 오이타 트리니타로부터 이적 제의를 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해 부산 아이파크에서 수원으로 이적한 안영학은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는 9경기를 출전했고 올해는 부상으로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런 상황에 안영학이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 지난해 수원이 2관왕을 달성했을 때는 "우승은 기쁘지만 나는 경기에 뛰지 못했다. 이런 상황은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고 말해 이적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영학은 "수원을 떠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나도 수원에서 뛰면서 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벤치에 계속 앉아 있는 상황에 만족하지는 않는다. 선수는 경기장에서 뛰는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안영학은 "작년부터 경기에 자주 나서지 못했다. 팬들이 경기에 나서는 모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할 때 가슴이 아팠다. 그러나 결정은 감독의 몫이다"고 말했다. 또한 안영학은 자신의 무릎 부상에 대해 "이제 경기에 나서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며 "수원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오늘의 노력이 내일의 성장을 이끈다는 말을 믿는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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