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김정일 위원장의 격려 편지가 왔다는데 월드컵 진출이 너무 오랜만의 일이라 포상금은 아직 잘 모른다". 북한의 수비형 미드필더 안영학(31)이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 포상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북한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8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둬 극적인 본선행에 성공한 바 있다. 44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이자 자신의 첫 월드컵 무대에 강한 기대감을 드러낸 안영학은 23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포상금은 아직 알 수 없다. 어떤 보상이 있을 것이란 이야기만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영학은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는 아파트나 자동차 그리고 영웅의 칭호를 받았다고 들었다. 상금도 받았다고 들은 것 같은데 우리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또한 안영학은 축구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친서에 대표팀 선수들이 큰 힘을 받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안영학은 "마지막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앞두고 김정일 위원장으로부터 편지가 왔다고 들었다. 꼭 본선에 진출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선수들이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결의를 다질 수 있는 이유였다"고 말했다. 한편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위업을 달성한 한국은 기여도에 따라 2000만~8000만 원의 포상금이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