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어깨, 팔까지 저린다면? 디스크 의심
OSEN 기자
발행 2009.06.23 17: 54

흔히 디스크라고 하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큰 병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매일 호소하는 목, 어깨, 팔의 통증은 그냥 누구나 겪는 가벼운 증상 정도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목, 어깨, 팔, 심지어 손가락이 저리는 증상은 목 디스크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그냥 넘겨서는 안되겠다. 웹 디자인 업무를 맡고 있는 윤혜정 씨(34세, 가명)는 평소 어깨와 팔의 통증이 있을 때 마다 약국에서 산 파스로 해결하곤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통증도 통증이지만 팔에 힘이 주어지지 않고 손가락도 자주 저려 마우스를 움직이는 것조차 쉽지 않다. 병원을 방문한 윤씨는 목디스크 판정을 받았다. *거북목 증후군, 목 디스크의 원인 목뼈는 7개의 뼈로 구성되어 있다. 이 7개의 목뼈 사이에 있으면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연골 조직을 목 디스크 즉 경추 추간판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목 디스크는 경추 추간판이 후방으로 탈출되어 신경을 압박하여 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한다. 목 디스크의 가장 큰 원인은 잘못된 생활 습관에 의한 목뼈의 변형이라고 볼 수 있다.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TV를 시청하면 목과 어깨 근육을 과다하게 긴장시켜 통증, 두통, 만성피로 등을 일으키고 지속되는 자극에 의해 목뼈의 정상곡선이 변형되게 된다. 이를 보통 흔히 알고 있는 거북목 증후군 혹은 일자목 이라고 한다. 척추전문 동서병원 조범철 과장은 “목뼈의 변형을 방치하였을 경우, 가장 많이 꺾인 목에 머리의 무게가 집중되고 디스크 간격이 점차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게 돼 목 디스크로 발전될 소지가 있다”고 말한다. * 어깨,팔,손 통증과 저림, 목디스크 의심 목 디스크는 처음에는 큰 증상이 없다가 어깨를 거쳐 팔로 증상이 내려가게 되는데, 이는 목뼈에서 빠져 나온 디스크가 어깨와 팔 부분 신경까지 누르기 때문이다. 조범철 과장은 “병원을 방문하시는 분들 중에는 간혹 목은 전혀 통증이 없고 팔과 손만 저리고 아픈 경우도 있다. 그래서 디스크에 대한 지식이 없을 경우 목디스크를 의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목디스크가 발생했을 경우, 가벼운 증상일 때는 약물치료, 보조기 사용으로 충분하며 온열치료, 심부 초음파 치료, 전기자극치료, 경추부 견인 등의 물리치료 요법을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그러나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법이 요구된다. * 인공디스크 삽입술로 안전하게 치료 기존의 목디스크 수술은 추간판을 절제하고 나서 빈 공간에 본인의 골반뼈, 즉 자가골을 이식하고 전방에 금속판을 고정하거나 하지 않는 수술을 시행하였는데 이는 뼈를 완전히 굳히는 유합술로 수술한 부위는 좋아질지는 몰라도 그 위, 아래의 인접 추간판의 부하가 많아져 그 부위의 추간판 탈출증이 또 생길 여지를 주었다. 그러나 최근의 목디스크 수술은 유합술을 하지 않고, 인공디스크 삽입술로 수술 부위의 움직임을 계속 지속시켜 인접 추간판의 부하를 늘리지 않게 하고 또 다른 추간판 탈출증으로의 이행을 막는다. 척추전문 동서병원에서 시술되는 경추 부위 인공디스크 삽입술은 목 부위 좌측이나 우측에서 약 4-5cm정도의 피부 절개 후 중요 구조물을 좌우로 젖힌 후 문제가 되는 추간판을 전방에서 절제하고 신경을 누르는 추간판 덩어리를 현미경을 보면서 안전하게 제거한다. 그 후 인공디스크를 삽입하는 것은 자가골을 이식할 때 나타나는 동통없이 유합하는 것보다 간단하게 시술되며, 안전하게 안착되고 고유의 움직임을 가져 증상호전과 후유증을 최소화한다. 그러나 목디스크는 생활 속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 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므로 수술적 치료까지 가지 않도록 평소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이 좋다. 조범철 과장은 “책이나 컴퓨터 모니터는 고개가 숙여지지 않게 눈높이와 맞추는 것이 좋으며, 장시간 운전을 할 때는 구부정한 자세보다는 등을 의자에 기대고 턱을 당기고 정면을 향한 자세가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장시간 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틈틈이 목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동서병원 척추센터 조범철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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