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들에 너무도 '잔인한 6월'이다. 두산 베어스가 23일 사직 롯데 전을 앞두고 주포 김동주(33)까지 1군 엔트리서 제외하며 주전 5명이 2군으로 떨어지는 위기를 맞았다. 두산은 전날(22일)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5번 타자 최준석(26)을 1군 엔트리서 제외한 데 이어 23일 김동주를 1군 엔트리서 제외했다. 김동주는 올 시즌 3할6푼4리 7홈런 38타점(22일 현재)을 올리며 두산 타선의 중추 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김동주는 시즌 개막 전부터 왼쪽 팔꿈치에 통증을 호소했고 경기 중 몸에 맞은 볼에 팔꿈치를 강타당하며 통증이 심해져 결국 1군 엔트리서 제외되었다. 두산은 김동주와 최준석을 대신해 잠수함 김성배(28)와 내야수 최주환(21)을 등록했다. 김동주의 1군 엔트리 말소는 지난 2005년 9월 21일 왼쪽 손목 염좌로 내려간 이후 시즌 중 1군 엔트리 말소는 처음이다.(2006년 어깨 부상으로 인해 개막 엔트리 제외) 두산의 한 구단 관계자는 "오늘(23일) 서울로 올라간 뒤 지안 병원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은 뒤 상태를 지켜보고 26일 잠실 삼성 전서부터 훈련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김동주는 2군 선수단 합류 대신 엔트리 등록 가능일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 21일 인천 문학 구장서 벌어진 SK와의 더블헤더 2차전서 몸을 사리지 않는 펜스 플레이로 팬들의 박수를 받은 팀 리딩 히터 김현수(21) 또한 오른쪽 쇄골 부위에 통증을 호소, 4번 지명타자로 나선다. 중견수 이종욱(29)과 포수 최승환(31), 2루수 고영민(25)에 이어 중심 타자들이 모두 부상을 호소하고 있어 두산의 6월 남은 경기 행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farinelli@osen.co.kr
